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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삼성전기, 전장용 MLCC로 '세계 2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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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혜라 기자]삼성전기가 전자장비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로 세계시장 2위를 노린다.

삼성전기는 최근 주력제품인 정보기술(IT)용 MLCC 수요에 부침을 겪으면서, 이를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중이다. 이에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큰 전장용 MLCC 포트폴리오를 보다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전장용 MLCC는 ECU(자동차 전자제어 장치) 시장이 커지면서 동시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024년에는 2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전장용 MLCC는 자동차 한 대에 최대 2만 개 가량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한 대에 들어가는 MLCC의 양이 1000여 개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 규모가 현저히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또 자동차는 스마트폰 등에 비해 사용 기간이 길어 사후관리용 예비 제품도 필요하다. 양산품을 오래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정해석 삼성전기 컴포넌트전장개발 그룹장은 지난 13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 “MLCC로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업체로부터 엄격한 검증을 통과했고 공급을 늘리고 있다”며 “부산과 중국 톈진에서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하면 2022년에는 전장용 MLCC에서도 글로벌 2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기가 전장용 MLCC의 본격 공급을 예고한 만큼 업계 1위와의 격차를 줄일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현재 전장용 MLCC 시장에서 무라타와 TDK, 교세라에 이어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2016년부터 산업·전장용 MLCC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전장용 MLCC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전장용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하고 제조하는 원재료 내재화에도 주력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 부산사업장에 전장 전용 원재료 공장을 신축해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장용 MLCC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1천여 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hrle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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