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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증거제시' 요구에…美 "유조선 공격, 명백히 이란 소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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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의심의 여지 없어…확신없다면 말하지도 않아"

獨·日, 추가 증거 요구…英은 이란 비난 '가세'

뉴스1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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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유조선 피격 사건으로 인해 더 치열하게 불붙고 있다. 그렇지만 이 사태가 이란의 소행이란 주장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선 미국의 주장에 쉽게 동의하지 않고 있다. 그럴수록 미국의 '이란 배후설' 주장은 더 강해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의 소행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추가 증거를 제시하라'는 독일과 일본 등 일부 동맹국의 요구에 대해선 미국은 이미 충분한 증거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 및 '폭스뉴스 선데이'에 잇달아 출연해 지난 13일 발생한 유조선 공격 사건을 중점적으로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선 '이란이 공격 배후'라는 미국 정부 발표 내용에 대해 "의심의 여지는 없다(There is no doubt)"면서 "정보기관에는 자료와 증거가 많다. 전 세계는 앞으로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 추가 증거 제출을 요구한 독일의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을 향해서는 "독일 외무장관은 증거로 제시한 영상보다 더 많은 것을 봤다"며 "계속해서 더 많은 걸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앞서 오만해에서 벌어진 유조선 피격 사건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이란군이 선체 부착용 폭탄을 제거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관련 증거로 제시했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란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확신한다"며 "만약 정보당국이 이런 사실을 확신하지 않았다면 내가 말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사실관계를 발전시키면 전 세계 국가가 기본적인 사실을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이것이 세계를 위해 중요한 사명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해에서는 지난 13일 노르웨이 선사 프론트라인의 프론트 알타이르호(마셜제도 선적)와 일본 선사 고쿠카산교의 고쿠카 커레이저스호(파나마 선적)가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은 이번 사건이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해역에서 유조선 등 선박 4척을 상대로 이뤄진 공격과 유사하다고 판단, 공격 배후로 이란 정부와 혁명수비대(IRGC)를 지목한 상태다.

반면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을 놓고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영국은 이란이 사건 배후라는 자체 평가를 내놓으며 미국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반면, 독일과 일본 등은 미국에 추가 증거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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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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