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문무일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을 지명했다. (뉴스1 DB) 2019.6.17/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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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차기 검찰총장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제청 건을 보고 받은 뒤 윤석열 후보자를 차기 총장으로 낙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고 대변인은 “윤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 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며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 뿐만 아니라 국민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충암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윤 후보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장 등을 지냈다. 윤 후보자는 2012년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정권과 갈등을 빚은 뒤 좌천됐다. 그러나 현 정부 출범 이후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핵심 요직인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되며 화려하게 부활했고, 2년 만에 고검장을 건너 뛰고 검찰 수장을 맡게 됐다. 윤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총장을 맡는 첫 사례가 된다.
여기에 윤 후보자가 문무일 검찰총장(사법연수원 18기)보다 연수원 5기수 후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검찰 조직도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감지된다. 특히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 등을 놓고 문 총장이 공개적인 항명에 나선 상황에서 윤 후보자가 어떤 방향으로 검찰 조직을 개편할지도 관심사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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