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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 "검사장들 줄사퇴 예상" 관측에 "차차 지켜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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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명된 가운데 그가 소감을 전했다.

윤 지검장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을 묻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리고 여러 가지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현 문무일(58·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보다 윤 지검장이 5기수나 후배인 점 때문에 적지 않은 검찰 간부들의 줄이은 사퇴가 예상된다는 질문에 그는 “그것도 오늘 제가 말씀드릴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차차 지켜보시죠”라면서 대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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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은 이른 시일 내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마련해 윤 지검장 청문회에 대비할 계획이다.

검찰총장은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윤 지검장이 국회 청문회를 통과해 검찰총장이 된다면,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가 실시된 이후 처음으로 고검장을 거치지 않은 검찰총장이 된다.

윤 지검장의 후보자 지목에 일각에서는 기수를 파괴한 파격 인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검찰의 관례에 따라 윤 후보자보다 높은 기수는 검찰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앞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 후보자를 임명 제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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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대변인이 1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제청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며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만 아니라 국민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자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음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개혁과 조직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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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지검장은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구·서울·부산·광주지검 검사를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전고검 검사 등을 역임했다.

윤 지검장은 2012년 18대 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중 정권과 갈등을 빚어 수원지검으로 좌천됐다. 이후 최순실 게이트 수사 당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직후에는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문재인 정부의 첫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불과 2년 만에 고검장들을 제치고 차기 검찰총장으로서 지목됐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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