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달 넘게 멈춘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여야 교섭단체 3당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는 모양새입니다. 결국 한국당을 제외하고 여야 4당이 국회를 열기로 뜻을 모았는데, 한국당의 강한 반발로 추경안 처리도 사실상 불투명해 보입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4당은 경제 청문회 개최를 조건으로 국회 개원을 거부하고 있는 한국당을 제외하고 6월 임시국회를 여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의원총회에서 국회 소집을 추진하기로 하고 재적 의원 4분의 1 요건을 채우기 위해 다른 당과 연대하기로 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만장일치로 당론으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건을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민주당은 바른미래당의 소집 요구에 화답하며 상임위 활동부터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상임위원회를 소집을 하고 국무총리가 시정연설을 할 수 있도록 그 절차를 밟아나가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정의당도 국회 소집에 응하기로 했고 민주평화당은 국회를 연 뒤 한국당 경제 청문회 개최 요구를 민주당이 받아들이라고 요구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제1야당의 존재를 무시한 야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와대와 여당이 드디어 오늘 단독 국회를 불사하겠다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백기 투항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국회가 열리더라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특히, 추경안을 심사할 국회 예결위원회의 위원장이 한국당 몫이기 때문에 6월 임시국회가 추경안 처리도 못 하는 '반쪽 국회'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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