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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수소 속도전', 밀리지 않겠다"…주요국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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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이건희 기자] [‘2019 국제 수소에너지 컨퍼런스’ 개최…수소, 화석연료 의존도 낮춰 에너지 안보 강화에 도움]

전 세계가 수소에너지에 주목한다. 인류가 직면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신에너지로 꼽힌다. 특히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춰 에너지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떠오른다.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국제 수소에너지 컨퍼런스’에는 세계 각국의 수소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가 함께 개최한 이번 행사는 범정부차원의 첫 국제 콘퍼런스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수소에너지산업은 저탄소경제를 이끌어갈 신산업”이라며 "수소에너지 시대는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고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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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리판롱(Li Fangrong) 중국 국가에너지국 차관 등 참석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국제 수소에너지 컨퍼런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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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소로 에너지 안보 강화"=
기조연설에 나선 돌프 길렌 IRENA(국제재생에너지기구) 국장은 "한국이 수소를 통해 에너지공급원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높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수소를 통해 낮출수 있다는 것이다.

길렌 국장은 "수소는 운반이 가능한 에너지원"이라며 "클린수소(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수소)를 수입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원 다변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소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길렌 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수소가 앞으로 에너지 시장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50년까지 수소가 전 세계에너지 소비의 8%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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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리판롱 국가에너지국 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국제 수소에너지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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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원자력·화력발전의 대안" 전망도=
중국·미국·일본·독일·호주 등의 수소에너지 정책 입안자는 수소가 화석연료의 대안이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낸시 갈란드 미국 에너지부 기술매니저는 "모든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포괄하는 게 수소"라고 말했다. 리판롱 중국 국가에너지국 차관은 "수소는 미래 에너지전환에서 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수소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수소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은 원자력과 석탄(화력)발전 대안으로 수소에너지를 꼽았다. 볼프강 랑겐 독일연방경제에너지부 과장은 "독일이 2022년까지 원전을 없애고, 에너지 전환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랑겐 과장은 "2050년까지 최종에너지 소비의 60%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울 계획"이라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안으로 수소에너지가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호주는 보유 중인 화석연료 자원을 수소경제에 활용하려고 한다. 석탄 등에서 수소를 추출해 해외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제이슨 루소 호주 연방산업혁신과학부 국장은 "수소는 새로운 산업"이라며 "호주는 이 같은 기회를 포착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지 오히라 일본 NEDO(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 국장은 "일본이 탈원전과 함께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26% 줄이려고 한다"며 "일본 정부 차원에서 강하게 수소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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