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심천 본사에서 중국 국영방송인 CGTN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제재로 사업이 압박받고 있다. 올해와 내년 매출액이 1000억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화웨이가 애초에 예상했던 올해 매출보다 300억달러(약 35조원) 가량 적은 수치다. 화웨이는 지난해 약 1040억달러(약 123조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보다 19.5% 성장했다.
17일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심천 본사에서 중국 국영방송인 CGTN과의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유튜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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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정페이 회장은 "2021년쯤 매출이 부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매출 타격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비용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화웨이의 싸움은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런정페이 회장이 지난 5월 26일 CC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싸울수록 더 강해질 것"이라며 "기 돌격전이 아니라 장기 지구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한발 물러선 태도다.
미국의 제재 이후 최근 화웨이는 신형 노트북과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출시를 연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웨이의 해외 스마트폰 매출액이 올해 반 토막 날 전망이다. 올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분은 4000만~6000만대로 예측된다.
한편 이날 런정페이 회장은 미국 경제학자이자 첨단과학 및 IT 분야의 저술가인 조지 길더,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MIT 교수와 함께 ‘데이터의 미래’를 주제로 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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