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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태백 공공기관 미투 논란…강원여성단체 "철저한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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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관 단체장 "무고·명예훼손으로 정식 고소" 맞불

뉴스1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와 강원여성연대, 태백시여성단체협의회 등 도내 41개 사회단체 회원들이 17일 강원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백지역 한 공공기관 단체장의 여직원 성추행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결과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2019.6.17/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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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뉴스1) 박하림 기자 = 강원 태백지역 한 공공기관 여직원 성추행 의혹에 대해 도내 사회단체들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와 강원여성연대 등 도내 41개 사회단체는 17일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백지역 한 공공기관 단체장이 부하 여직원을 집무실과 승용차 등에서 수년간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끔찍한 태백특수학교 성폭력 사태에 대한 놀라움이 채 가시기 전에 발생한 성추행은 지역사회 전반에 깔린 기형적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성의식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피해자가 수차례 해당 기관 이사진에게 도움과 성추행 재발방지를 요청했지만 묵살되는 등 여성의 존재가치가 사회적 약자라는 것에 너무나 비참하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관련단체 이사진들은 책임의 엄중함을 반성하고 일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해당 공공기관 단체장이 취임 직후인 2017년 4월께부터 2년 간 집무실과 사무실, 승용차에서 부하 여직원의 가슴과 손 등 신체 일부를 만지고 중요 부위 노출과 음담패설을 일삼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한 혐의로 수사 중에 있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A씨는 기자들에게 보낸 유인물에서 “경찰조사를 받으며 너무나 어이없고 진술서대로라면 칼을 물고 자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실은 밝혀지리라고 믿고 언론보도가 되고 뭇사람들이 어떠한 말을 해도 꾹 참았다”고 말했다.

또 “태백에서 49년을 살았다. 결코 손가락질 받고 살지 않았으며, 해당 직원은 딸처럼 여겼고 부녀의 연을 맺자고 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조용히 처리하려고 했는데 한계가 있어 해당 직원을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정식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rimro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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