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검사… 요직 두루 거쳐/ ‘재산·장모 논란’ 험난한 청문회 예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검찰개혁에 대한 윤 후보자의 소신과 재산 및 장모 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윤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1991년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임관했다. 1994년 동기들보다 다소 늦은 나이인 34세에 공직을 시작한 윤 후보자는 대구지검 근무를 시작으로 대검 검찰연구관, 대검 중수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윤 후보자는 현직 검사 가운데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대표적 ‘칼잡이’다.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특별수사팀장으로 임명됐고 그해 10월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 없이 국정원 직원들의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징계를 받았다. 당시 윤 후보자가 국감장에서 외압을 폭로한 장면은 지금도 회자되는 유명한 일화다. 윤 후보자는 당시 국정원 댓글사건을 계기로 주요 보직에서 밀려나는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지난 2018년 10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장모에 관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
한직을 전전하던 윤 후보자는 2016년 박영수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부활하며 현직 대통령을 수사했다. 야당은 청문회에서 윤 후보자의 개인적 배경을 겨냥한 공세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내역을 보면 총 65억원으로 검찰 간부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윤 후보자는 2012년 52세 나이에 결혼했고, 배우자는 12억원의 주상복합 건물과 예금 49억7232만원 등을 가진 자산가다. 한때 국정감사장에서 논란이 됐던 윤 후보자의 장모 문제도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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