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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러 외교장관 모스크바서 회담…"한반도 문제 중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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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러 강경화 외교, 라브로프 외무와 회담…내년 수교 30주년 관련 문제도 협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를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양자 관계 및 한반도 문제 등 국제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한-러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6월 개최한 한·러 정상회담 후속 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와 주요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것이다.

동시에 내년 한-러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 강화 방향을 논의하고, 국제무대에서 협력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을 시작하며 모두 발언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의 양자 관계와 지역·국제 사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당연히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전체 상황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모스크바를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 앞에서 두번째)이 17일 모스크바 외무부 영빈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 앞에서 두번째)과 회담하고 있다.



라브로프는 이어 양국 간에는 외교와 국회 채널은 물론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도 높은 수준의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통상·경제 협력 규모가 증가하고 있고 인적 교류도 확대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에 강 장관도 양국 관계가 고위 인사 교류, 국민 간 인적 교류 등에서 활발히 발전하고 있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도 양국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 "내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교역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 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앞서 지난 15일 강경화 장관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한 공보국 명의의 논평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상황, 특히 역내(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들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외무부는 특히 "한국 동료들과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운 공동 구상을 통해 제안한 일련의 유망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구상은 2017년 러-중이 함께 제안한 '로드맵'을 발전시킨 한반도 문제의 종합적 해결을 위한 행동 계획으로 다른 파트너들에 의해 이미 잠정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 2017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적·단계적 구상을 담은 '로드맵'을 함께 제시하고 이의 이행을 관련국들에 촉구해 왔다.

최근에는 이 로드맵을 발전시키고 구체화한 새로운 한반도 문제 해결 구상을 중국과 함께 마련해 관련국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전날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모스크바에 도착했으며 이날 회담 뒤 곧바로 출국할 예정이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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