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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한국 꺾은 인니 언론 “한국 축구 올림픽 10회 도전, 우리가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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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3살 이하 축구대표팀(올림픽팀)이 26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살 이하(U-23) 아시안컵 8강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낙담하고 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했다. 도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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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한국을 꺾자 현지 언론은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을 깼다”며 주목했다.



26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매체 ‘콤파스’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이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을 깼다”고 보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살 이하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과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이겼다.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1∼3위는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얻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계속 본선에 오른 한국은 10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좌절됐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올림픽 이후 68년 만의 본선 진출 도전이다.



한겨레

한국의 변준수가 26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23 아시안컵 인도네시아와 8강전에서 머리받기 슛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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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스는 “이 결과는 (23살 이하) 연령대에서 압도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한국 U-23 대표팀에 엄청난 충격”이라며 자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보다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 탈락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이 패배로 한국은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며 “인도네시아는 1988년 서울 대회부터 항상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딴 한국의 기록을 깨뜨리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의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은 9회에서 멈췄다”고 못 박았다.



인도네시아 매체 ‘안타라’ 뉴스도 이날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의 승리는 통계적으로 한국보다 우세했기 때문에 단순히 운의 영향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 소유권, 패스 정확도, 슈팅 수 등을 들어 “경기 통계를 보면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이 모든 면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여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고도 승리할 확률이 더 높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인도네시아 매체 ‘롬복 인사이더’는 이날 인도네시아 골키퍼 에르난도 아리 수타리아디를 두고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될 자격이 충분했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롬복 인사이더는 “수타리아디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경기는 연장전까지 2-2 무승부로 끝났다. 승부차기에서 그는 다시 한 번 영웅이 됐다”고 덧붙였다. 수타리아디는 승부차기에서 실패한 뒤 무릎을 꿇고 아쉬워하는 이강희 앞에서 몸을 흔들며 춤추는 듯한 동작을 한 선수다. 심판이 곧바로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그는 오히려 미소를 짓는 등 개의치 않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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