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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믿는 칼'은 김창진···최순실 특검팀이 청문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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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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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믿는 칼', 김창진 특수4부장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청문회 준비단이 구성됐다. 김창진(44·31기)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이 청문지원팀 팀장을 맡으면서 청문회 준비의 핵심 업무를 하게 됐다.

윤 후보자는 김 부장검사에게 청문회 준비를 맡아달라고 직접 요청했다고 한다. 김 부장검사는 윤 후보자가 직접 고른 이른바 ‘윤석열 픽’이다. 청문지원팀은 윤 후보자의 처가 재산 문제 등 개인 신상, 박영수 특검 등에서 근무하면서 처리한 주요 사건과 관련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나올 윤 후보자에 대한 질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김 부장검사는 2016년 12월 박영수 특검팀에 합류하면서 윤 후보자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2017년 윤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직후 특수4부장으로 중용됐다. 특수4부는 국정농단 사건의 공소유지를 맡았다.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서울중앙지검이 최근 진행한 수사와 박영수 특검 수사에 관한 질문이 쏟아질 전망인 만큼 두 곳을 모두 경험한 김 부장검사가 청문지원팀을 맡게 됐다고 한다. 청문회 준비단장은 문찬석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맡고 국회 관련 업무는 김태훈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담당한다. 김유철(50·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이 대검과 윤 후보자 사이에서 정책 업무를 조율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구성된 청문지원팀을 제외하고는 대검에서 기존 업무와 연계해 윤 후보자를 돕는 식이다. 청문지원팀이 향후 청문회 준비 과정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김 부장검사에 대한 윤 후보자의 신뢰를 알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초동의 한 검사는 “윤 후보자가 가장 믿을 만한 사람에게 자신의 청문회를 준비하도록 맡기지 않았겠냐”며 “업무 능력 등을 두루 고려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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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서울중앙지검 김창진 특수4부장, 양석조 특수3부장, 한동훈 3차장, 신봉수 특수1부장, 송경호 특수2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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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 포진한 '윤석열 사단' 인사 관심
김 부장검사 같은 박영수 특검팀 파견 검사들은 이미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검찰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이른바 ‘윤석열 사단’ 검사들의 향후 거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동훈(46·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박영수 특검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수사를 맡아 진행했다. 그는 2006년 윤 후보자와 함께 옛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근무하면서 10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구속하기도 했다. 2017년 중앙지검 3차장으로 임명될 때 전임 3차장보다 연수원 기수가 다섯 기수 아래인 점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법무부가 17일 한 차장을 비롯한 27기 검사들에게 검사장 인사검증 동의서 제출을 요구한 만큼 8월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

양석조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박주성·김영철 특수부 부부장검사도 박영수 특검팀에 파견 갔던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된다. 신자용 법무부 검찰과 과장은 특검 파견 이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냈다. 법조계에서는 특수통인데다 윤 후보자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신 과장이 차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하마평도 나온다.

검사장 이어 차장도 인사검증 추가 진행
문무일 검찰총장보다 다섯 기수 낮은 윤 후보자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신임 검찰총장 임명 이후 검찰 내 큰 폭의 인사변동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검사장 승진 대상은 사법연수원 26기까지였지만 27기까지 확대해 인사검증을 진행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차장검사 승진 대상자 역시 29기까지로 넓혀 인사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8기까지 차장검사 인사검증 동의서를 받은 법무부는 윤 후보자 지명 이후 29기에도 검증 동의서 제출을 요구했다. 29기의 한 부장검사는 “법무부에서 다음 주 월요일까지 검증 서류를 작성해 제출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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