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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지난해 난민 7080만명으로 사상 최대...정착률은 7%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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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박해, 분쟁 등으로 난민의 지위를 인정 받은 인원이 지난해 7080만명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영국 BBC는, 유엔난민기구(UNHCR)의 ‘세계 난민 추세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난민 수가 7080만명으로 전년 대비 230만명 늘었다고 전했다. 하루 평균 3만7000명 꼴로 난민이 증가한 셈이다. 이는 UNHCR이 지난 70년 동안 난민 수를 집계한 이래 최대치다. 이 중 7%에 해당하는 9만2400명만 정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관련 통계에는최근 국가 부도 사태를 맞은 베네수엘라의 상황 변화가 반영되지 않았다. 극도의 경제난으로 베네수엘라를 떠난 400만여 명까지 반영하면 실제 난민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난민을 크게 세 부류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전쟁이나 분쟁, 정부의 박해를 피해 강제로 쫓겨난 피난민으로 그 숫자는 2590만명에 이른다. 두 번째는 출생국 밖에서 거주하는 망명 신청자로, 350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국제 사회의 보호를 받고 있으나 아직 난민 지위를 획득하지 못했다. 마지막은 국내실향민(IDP)으로 이들은 수는 4130명으로 상당하다.

세계 전체 난민의 3분의 2는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미얀마, 소말리아 등 내전이나 분쟁을 겪고 있는 국가 출신이다. 잦은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 출신 난민이 670만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아프가니스탄 출신이 27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필립포 그란디 UNHCR 위원은 "이번 통계에서 전쟁, 분쟁, 박해로부터 안전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수가 장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난민들과 이주민들간의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대규모로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지역 사회의 관대함과 연대를 경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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