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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배달의민족, 연예인 고액 쿠폰 제공 중단…"생각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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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배달 앱 업체 ‘배달의민족’이 최근 논란이 된 연예인 등 유명인 고액 쿠폰 제공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이날 오후 사과문을 내고 "많은 분의 이야기를 찾아보고, 듣고 또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희의 생각이 짧았다"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쏜다 쿠폰은 쿠폰을 받은 사람이 쓰는 것이 아니라 받은 사람이 다시 주변에 나눠주는 즐거움을 기대하며 5년 전부터 해온 일"이라면서 "배민을 아껴주는 많은 분들께 이렇게 제공되는 쿠폰들이 일부를 위한 특혜로 이해될 거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조선일보

만원짜리 배달의민족 협찬 쿠폰 뭉치 인증샷 / 기리보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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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앞으로 ‘쏜다 쿠폰’은 전면 중지하고 배민을 이용하는 분들께 혜택이 돌아가도록 조정하겠다"며 "저희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도 혹시나 특혜로 해석될 일들은 없는지 모든 일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달의민족은 "섬세하고 사려 깊은 배민이 되겠다"며 "이번처럼 잘못하기도 하겠지만, 그때마다 꾸짖어주면 귀 기울여 듣고 얼른 알아차리겠다"고 했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가수·방송인, 인플루언서(소셜미디어 유명인) 등 연예인에게 ‘xxx가 쏜다’는 이름으로 1만원 할인 쿠폰을 대량으로 협찬해 소비자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소비자들은 배달의 민족이 배달음식을 주로 주문하는 일반 소비자를 외면하고 유명인을 겨냥해 ‘통 큰’ 쿠폰을 발급했다고 비판했다. 배달의 민족 공식 소셜미디어에는 "빈정 상한다" "다른 업체로 넘어가겠다" 항의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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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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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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