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YG엔터테인먼트가 가수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려고 했던 정황을 당시 경찰 수사팀이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오늘(19일) 비아이에게서 마약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던 연예인 지망생 한 모 씨의 수사보고서를 일부 공개했습니다.

한 씨는 2016년 8월 22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체포된 뒤, "앞서 YG 사무실에 불려가 '마약으로 검거되면 일 처리를 해 줄 테니 비아이에 대해선 절대 말하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소속사 사람들을 믿을 수 없고, 위협을 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약 구매와 관련된 비아이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이러한 진술이 나왔는데도 당시 경찰은 비아이나 YG 측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한 씨가 같은 달 30일 조사 땐 비아이와 관련해 자신이 했던 진술을 모두 번복했고, 이 때문에 비아이에 대한 별다른 조사 없이 한 씨 사건만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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