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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2016년 YG 내사 진행했다”…비아이 부실수사 의혹 공방 중 논란 키운 검찰 측 새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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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50). 연합뉴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리더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2016년 마약 구매 의혹과 관련해 검·경의 부실 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당시 YG 측에 대해 내사를 벌였다는 새 입장을 내놨다.

이는 지금까지 검찰 측 해명에는 없던 내용이어서 오히려 논란을 더할 전망이다.

당시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수원지검 관계자는 “2016년 중순 한 마약 판매상으로부터 YG 소속 연예인들에게 판매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아 내사 중이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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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소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의 모습. 뉴시스


이 관계자는 그해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 등으로 A씨가 경찰에 체포되자, 그를 통해 YG 내사를 지휘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과 양현석 전 YG 대표의 외압 및 경찰 유찰 의혹을 제보한 공익 신고자이다.

수원지검은 다만 당시 A씨를 1차례 불러 ‘면담’하는 과정에서 A씨가 계속 울기만 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YG 내사는 같은해 12월 별다른 성과 없이 종결됐고, 그 직전에 A 씨를 소환하려 했으나 해외에 출국한 상태여서 시한부 기소 중지했다고 덧붙였다.

수원지검이 YG 내사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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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이콘 리더 비아이(본명 김한빈·왼쪽 사진)와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 한윤종 기자, YG 제공


수원지검 관계자는 “YG 내사는 별다른 성과 없이 종결된 터라 피의사실 공표 문제가 걸려 있어 간담회에서는 밝힐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간 수원지검은 당시 경찰이 A씨를 송치하면서 첨부한 ‘내사보고서’를 근거로 경찰이 앞으로 이에 담긴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 양 전 대표의 외압 및 경찰 유찰 의혹과 관련해 내사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 수사를 확대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다.

이수권 수원지검 2차장 검사는 지난 18일 “내사보고서에 비아이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당시 검찰은 경찰이 앞으로 내사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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