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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YG 양현석, 디스패치 보도 부인 “탑-한서희 마약 은폐 의혹 일방적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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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한서희 인스타그램,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오른쪽 사진)가 YG 소속 빅뱅 멤버 탑(본명 최승현)의 마약 투약 혐의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0일 디스패치는 양 전 대표가 2016년 12월 빅뱅의 가요계 복귀를 앞두고 탑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아이돌 연습생 한서희(왼쪽 사진)씨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인용한 당시 경찰의 피의자 신문 조서에서 한씨는 2016년 12월9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유에 대해 “저희 회사 대표님이 ‘YG에서 너 외국 나가 있기를 원하는데 넌 어때?’라고 물어봤다”고 답했다.

한씨는 또 당초 한 달가량 머물다 귀국하려 했지만, 회사 대표가 한두 달 더 쉬다 오라고 했다며 2017년 2월 탑이 군대에 가면 귀국시키려 한 것 같다는 답변도 했다.

한씨와 탑이 2016년 10월 함께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탑이 군 복무 중이던 이듬해 알려졌고, 두 사람은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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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탑(본명 최승현)이 지난해 6월29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첫 재판에 참석하는 모습(왼쪽 사진)과 그가 서울 용산구청에 사회복무요원으로 출근한 모습. 한윤종 기자


앞서 양 전 대표는 최근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리더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이런 정황을 경찰에서 진술한 한씨에게 번복을 종용하고 경찰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양 전 대표는 YG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연일 계속되는 의혹들로 인해 심려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면서도 “오늘 보도를 포함해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은 제보자들의 일방적인 주장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YG는 이러한 사안에 대해 언론 대응이나 입장을 자제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는 수사기관을 통해 면밀히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계속되는 거짓 주장과 의혹 제기에 대해 향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인했다.

양 전 대표는 올해 초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를 둘러싼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를 둘러싸고 해외 재력가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처럼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4일 YG의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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