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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누나한테 여자 준비하라고 해" 정마담, '정준영·승리 단톡방'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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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한윤종 기자


불법 촬영물 등이 유포된 이른바 ‘정준영 대화방’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에 거론된 유흥업소 관계자인 ‘정 마담’이 등장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승리와 정준영 등이 포함돼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2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방 변호사는 “정 마담은 (정준영)단톡방에도 존재하는 인물”이라며 “해당 대화방에서 ‘그 누나한테 (여자)몇 명 준비하라고 해’ 이런 식의 내용이 이미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마담을 양 전 대표 프로듀서에게 소개해준 사람도 승리라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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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현 변호사. SBS 뉴스 갈무리


방 변호사는 “양 전 대표 프로듀서의 성 접대 의혹은 2014년이고, 정준영 대화방이 있던 시기는 2015~2016년이기 때문에 정 마담과의 (성 접대)관계는 이전부터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그사이에 정 마담이 등장했던 건 3번 정도 된다. 전부 다 (성매매를 암시하는)그런 식의 대화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방에서 정 마담은 여자들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처럼 보였다”면서 “정 마담에게 얘기하면 무조건 다 준비가 되는 식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 전 대표 프로듀서의 성 접대 의혹에도 등장하는 거로 봐서는 ‘YG 전담 마담’이라는 말이 지나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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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마담은 양 전 대표 프로듀서의 접대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심을 받는 인물이다. 정 마담은 최근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당시 일부 여성들이 술자리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성매매는 없었다며 의혹 전반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마담과 관련해 MBC 고은상 기자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세간에서는 정 마담을 황금마차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고 기자는 “정 마담이 워낙 VIP 손님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 마담에게 잘 보이는 것이 그 VIP 손님과 연결되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남 텐프로(고급 유흥주점) 업소가 7개로 줄어든 만큼, VIP 손님들도 줄어들어 업소 여성들이 정 마담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손님들과 연결이 되지 않는다”며 “그래서 굉장히 정 마담 힘이 세고, 이름이 나올 때마다 어쩌면 YG보다 다른 사람이 불안에 떨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낙 대형 연예기획사도 (텐프로 업소)주요 손님이고, 상당히 이름 있는 유명 연예인과 정·재계 인사들도 정 마담과 끈이 많은 거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 마담은)그쪽 분야에서는 5대 마담 중 두 번째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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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7일,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양 전 대표 프로듀서가 2014년 7월 동남아시아 재력가 두 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여성 25명이 동원됐고, 이들 중 일부는 정 마담이 데려온 유흥업소 여성들이었다는 내용이다.

방송 후 논란이 일자 경찰은 정 마담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스트레이트’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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