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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엿보기] “지하 탈출했다”…송강호, ‘기생충’→‘나랏말싸미’ 흥행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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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지하 세계를 탈출해서 6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위대한 세종을 만나고 왔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빛나는 ‘기생충’. 배우 송강호는 ‘기생충’에서 전원 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으로 분해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칸 영화제의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될 만큼 그의 ‘백수’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내뱉는 대사마다 관객의 심장을 조이며 찬사를 받았고, 작품성과 흥행파워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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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자타공인 ‘믿고 보는 배우’다. 그 역사는 영화 ‘넘버 3’(1997)로 거슬러 올라간다. ‘쉬리’(1999), ‘공동경비구역 JSA’(2000),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박쥐’(2009), ‘설국열차’(2013), ‘변호인’(2013), ‘사도’(2015)’, ‘택시운전사’(2017) 등 출연작도 셀 수 없이 많다. 왕, 택시운전사, 변호사, 형사, 신부 등 소화한 직업군도 화려하다. 작품마다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했고, 관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번엔 왕, 그중에서도 성군으로 불리는 ‘세종대왕’이다. ‘사도’를 통해 사극 속 왕의 모습을 보여줬던 송강호지만 ‘나랏말싸미’를 통해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되는 배우다. ‘기생충’의 백수 기택을 기억하는 900만 관객에겐 더욱 신선한 변화로 보일 터.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기억되는 세종대왕, 위대함 뒤에 가려진 인간의 모습까지 오롯이 담아냈다는 평이다.

내달 24일 개봉 예정인 영화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가 그리는 세종대왕은 ‘글은 백성의 것’이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한글 창제를 시작했다. 그와 뜻을 합쳐 한글을 만들었던 스님 신미는 박해일, 세종의 뜻을 품어준 온화하고 강인한 소헌왕후는 전미선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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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배우로서 세종대왕님을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에 벅차고 영광스럽다. 성군 세종대왕의 연기가 부담도 됐지만, 이런 기회에 안 하면 언제 또 해보겠나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출연 비화를 전했다. 그는 “세종대왕에 대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적인 고뇌, 왕으로서의 외로움과 고통 등을 심도 깊게 접하거나 만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결과물인 ‘한글’만 생각했을 뿐이다. 작품을 통해 고통스러운 환경 속에서 가진 신념, 군주로서 백성들을 생각하는 마음들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편안함 속의 막중함. 송강호가 보여주고자 하는 세종대왕의 모습이다. 송강호는 “사극이 주는 웅장함과 막중함도 있지만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는 설명할 수 없는 편안함이 있다. 그 느낌이 꽉 찬 현장이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세종대왕을 향한 존경심을 재차 표현한 송강호는 “문화적으로도 강한 나라가 되고 싶어했던 세종대왕의 불굴의 신념이 스크린 곳곳에 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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