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비뇨기과 영역에서 신장, 방광, 전립선 등의 사정과 배뇨 기능은 인체의 자율신경계가 조절합니다. 이러한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호 대항작용에 의해서 신체 기능을 조절합니다. 교감신경은 인체를 긴장, 흥분 상태로 만들고 부교감신경은 인체를 이완 상태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대항작용을 통해서 신체 균형이 유지됩니다.
Q. 자율신경작용과 음경의 건강은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A. 자율신경의 대항작용은 음경 건강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제가 전공의를 시작할 때 비뇨기과 교수님이 비뇨기과 증상의 공통적인 특성이 바로 ‘예민함’이라고 하시던 말씀을 저도 오랜 기간 비뇨기과를 전문으로 하면서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비뇨기과 외래영역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발기부전, 조루증, 음경위축 상태는 예민함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음경부 이상이나 왜소증에 의해서 음경 확대를 생각하는 경우, 일반 남성이면 그냥 지나칠 정도의 소견인데도 예민한 남성들은 불편함으로 인해서 비뇨기과를 내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예민함을 과도하게 발생시키는 핵심이 바로 ‘교감신경의 지속적인 항진상태’ 때문입니다. 놀이터의 시소처럼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교대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작용을 해야 하는데, 부교감신경의 약화는 교감신경의 강화를 초래해서 긴장, 예민 상태가 유지됩니다.
Q. 예민함은 무조건 나쁜 기질인 건가요?
A. 예민한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비뇨기과의 많은 질환을 발생시키는 정도의 예민함이 아니면 적당한 예민함은 다른 분야에서 성취를 이루게 하는 척도가 됩니다. 시각적인 예민함은 뛰어난 화가의 조건이 되고, 청각적인 예민함은 훌륭한 작곡가나 음악가의 조건이 되듯, 학자들은 자극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를 고반응성이라고 칭하면서 가장 상위 기질로 평가합니다. 실제로 저도 비뇨기과 치료를 하면서 예민한 남성이 사회에서는 각각의 분야에서 최고의 실적과 위치를 차지하지만, 정작 본인은 다양한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접합니다. 아주 상위 기질인 예민함을 타고난 남성은 여성의 자극이나 외부의 신호에 고반응성으로 반응이 이루어지면서 사정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 조루증이 발생하고, 조금만 환경의 변화가 있어도 발기력이 저하되는 발기부전이 생기고, 혈관의 위축을 초래해서 음경왜소증도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Q. 예민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뇨기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타고난 예민함으로 인해 발생한 비뇨기과 증상은 치료가 몹시 어려운 경우도 간혹 발생합니다. 예민함을 벗어나서 신체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부교감신경의 강화가 핵심입니다. 부교감신경은 신체 이완 상태가 유지될 때나 호흡을 내쉴 때 강화됩니다. 평상시 눈을 지그시 감고 명상을 자주 하거나, 호흡할 때도 흡기보다 호기를 길게 하는 호흡훈련 습관을 지니게 되면 인체를 부교감 신경 우위에 있도록 만들 수 있어 스트레스 없이 이완된 몸이 음경 건강을 유지하고 음경 위축과 음경왜소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음경위축에 의한 음경 확대를 생각하는 남성들은 절대적으로 부교감신경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이영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www.hidoc.co.kr)
저작권ⓒ ㈜엠서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이닥 공식 SNS - 페이스북 / 네이버포스트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