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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해상판 ‘노크 귀순’ 北 목선에 담긴 물품 확인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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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 간 먹고 마실 음식과 생필품

출항 때부터 귀순 목적 탈북 정황

중앙일보

15일 강원 삼척항에 입항한 북한 목선과 선원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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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지나 약 3일 동안 해군과 해경·육군의 감시망을 뚫고 강원도 삼척항에 정박해 논란이 됐던 북한 목선에 담긴 물품이 확인됐다.

25일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목선 안에서는 GPS 배터리와 안테나·전선·연료통·손전등·어망 등이 발견됐다. 대개는 조업을 위한 물품과 수일간 먹고 마실 음식들이어서 귀순을 목적으로 한 고의 탈북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받은 국회 정보위 소속 위원들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GPS 분석 결과 이들이 어로 활동을 했던 것은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선 안에서는 쌀·양배추·소금·감자·된장·고추·당면 등 먹거리와 치약·칫솔·알약·옷가지·가방 등 생필품도 발견됐다. 간첩 위장 귀순이라는 의혹을 살만한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정원과 국가안보지원사령부 등 관계 당국 합동조사팀은 북한 주민 4명 중 귀순 의사를 밝힌 2명의 북한 주민이 처음부터 귀순 의도가 있었다고 진술했는데, 압수 물품들이 여기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군 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 9일 함경북도 경성에서 출발해 일주일가량 지난 15일 오전 6시 50분쯤 삼척항 방파제에 정박했다. 최소한 일주일 이상 항해할 것을 예상하고 끼니를 때우고 생활할 수 있는 준비를 했다고 볼 수 있다.

관계 당국은 진술한 목적이 아닌 다른 의도로 남하했을 가능성 등을 따지기 위해서 중앙 합동신문을 진행 중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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