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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캐나다산 육류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캐나다산 돼지고기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돼 중국인들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이유지만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건을 두고 중국이 보복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중국 세관이 캐나다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돼지고기 제품에서 락토파민이 검출돼 조사한 결사, 검역증명서 188개가 위조로 확인됐다"며 캐나다산 육류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락토파민은 돼지 근육증강제로 쓰이며, 중국을 포함한 대다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된 약물이다.
중국 대사관은 이어 "허위 증명서는 캐나다 공인인증 채널을 통해 중국 규제당국에 보내졌다"면서 "이는 캐나다 육류 수출 감독 체계가 안전상의 허점을 갖고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정부에 6월25일 이후 중국으로 수출된 육류의 인증서 발급을 보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측은 위조 서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치는 멍 CFO가 범죄인 인도 절차를 중지해달라고 캐나다 측에 요청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로이터는 "중국은 지난해 12월 멍 CFO가 체포된 이후 캐나다인 2명을 억류하고 간첩 혐의로 기소한 데 이어 캐나다산 식품 수입을 중단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3월 캐나다의 주요 대중 수출품인 카놀라유 수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전국을 휩쓸자 올해 캐나다산 돼지고기 수입을 크게 늘려왔다. 올 들어 캐나다산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5억1400만달러(약 6000억원)를 기록 중이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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