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3기 신도시 취소할 계획 없어
김해신공항 추진 입장은 여전
재건축 묶어 집값상승? 동의 못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부동산 과열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준비하고 있는 규제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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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분야에서 가장 큰 우려는 ‘집값 상승’이었다. 6월 둘째 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강남구의 아파트값이 34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어 상승세가 강북 주요 지역으로 확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 장관은 “매일 주택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과열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준비하고 있는 규제를 내놓겠다”고 못 박았다.
시장에서는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및 대출규제 강화 등을 예상한다. 재건축 가능 연한을 더 늘리거나 임대주택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있다. 김 장관은 “여러 가지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데 발표 시기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건축·재개발 규제로 서울 등 주택공급이 위축돼 오히려 집값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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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발표 관련 장관의 지역구인 일산을 포함해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지정 취소 요구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취소할 수도 없고 할 계획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지역구인 일산에서의 내년 총선 출마 계획을 밝혔다.
최근 경남지역은 김해신공항 이슈로 뜨겁다. 김 장관과 부산·울산·경남 3개 단체장이 총리실에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김해신공항이 적정한가를 논의한 뒤 그 결과에 따르기로 전격 합의하면서다. 국토부는 2016년부터 김해공항에 활주로 1본을 추가 건설하는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부·울·경 단체장이 소음과 안전 등의 문제로 반대에 나선 상황이다.
김 장관은 동남권 신공항 입지 논의가 총리실로 넘어간 것과 관련, “합의점을 찾자는 취지이지 원점에서 논의하자는 건 아니다. 국토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총리실이 동남권 신공항 입지(김해 신공항)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그런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밖에도 ‘타다’ 등 공유차 서비스 업체와 택시업계의 갈등에 대해서는 “다음 달 택시와 플랫폼(공유차 서비스업체)간 상생을 위한 종합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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