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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9일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담판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 협상 재개를 위한 조건으로 화웨이 제재 해재를 요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측은 또 미국이 부과한 모든 징벌적 관세 제거, 중국의 미국산 상품 구매 약속 외 추가 요구 포기 등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측 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중국 측 대표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번 주에 전화를 통해 협의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두 대표는 29일 양국 정상간 회담에 앞서 협상의 진전을 위해 사전에 직접 만나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특히 중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무역 협상 재개를 위해선 미국이 우선 중국의 정보통신대기업인 화웨이사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 할 경우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총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된 25%의 관세 부과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측은 미국이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 약속과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협상 당시 현 수준보다 연간 2000억 달러 규모의 더 많은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는 방안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미국이 이후 3000억달러 규모로의 확대를 요구했다는 것. 이와 관련 지난 2월 미 CNBC 방송은 중국이 협상에서 총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를 약속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같은 중국의 조건 제시는 협상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WSJ는 "두 정상이 무역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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