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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붉은 수돗물’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천시 서구에서 또 다시 집단 식중독 의심증상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긴급 조사에 들어갔다.
2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붉은 수돗물’ 사태로 대체급식을 시행 중인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생 9명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지역은 중학교 2곳에서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에 걸려 보건당국이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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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지난 25일 생수로 급식을 조리했으며 전날에는 소보로빵과 삼각김밥, 구운 계란, 포도주스, 아이스 망고 등으로 대체급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이날부터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또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이 현재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병설이라서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함께 급식을 조리하는 형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초등학교에서도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서구·영종·강화 지역에 붉은 수돗물이 공급돼 약 1만 가구와 150여개 학교가 피해를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6일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책임을 물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된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애초 박 시장과 김 전 본부장에 대한 직무유기 혐의는 피해 지역을 담당하는 인천 서부경찰서가 맡아 수사할 예정이었으나 사안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인천경찰청이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앞서 인천지검은 직무유기 등 혐의로 피소된 박 시장과 김 전 본부장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도록 지휘한 바 있다.
경찰은 우선 고소·고발장 내용을 검토한 뒤 고발인 등에 대해 조사 시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담당할 곳만 내부적으로 정해졌을 뿐 아직 관련 기록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자료 검토 후 본격적으로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라고 밝힌 한 서울 시민은 박 시장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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