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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이슈 [연재] 세계일보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입기만 해도 오싹! 올여름 주목할 만한 냉감 기술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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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출처=www.iamag.co


어느새 여름이 훌쩍 다가온 것 같습니다. 올여름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벌써부터 곳곳에서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아이템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입기만 해도 시원한 옷들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데요. ‘아이스’ 바지부터 셔츠까지 올여름 무더위로부터 우리를 구원해줄 냉감 소재 의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덥지 않게 해주는 냉감 소재 의류의 원리가 궁금하지 않은가요? 그래서 오늘은 입기만 해도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신기한 냉감 가공기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사가 개발한 신소재 PCM(Phase Change Mate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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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M(Phase Change Materials)은 원래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에서 우주복(사진)을 위해 처음 개발한 물질로, 고체지만 손으로 만지면 액체로 변하는 만큼 캡슐로 싸 섬유에 적용합니다.

‘자동 온도 조절 소재’를 뜻하는 PCM은 신체의 열을 균등하게 유지하려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성질을 이용해 더울 때는 냉감을, 추울 때는 따뜻함을 각각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머렐의 ‘엑스쿨’(X-COOL) 시리즈와 코오롱스포츠의 ‘쿨픽’(COOLPEAK) 등에 PCM 냉감 소재가 적용됐는데요,

체온이 상승하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입니다.

◆흡열 효과 탁월한 냉감 프린트 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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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파


PCM과 같은 냉감 물질을 캡슐로 만들어 원단에 프린트(인쇄) 가공하는 방식도 있는데요. 바로 냉감 프린트 가공입니다.

이 캡슐이 땀과 만나 반응하면 열을 흡수하는 흡열 효과를 통해 피부 온도를 즉각 낮춰주는 냉감 효과가 나타납니다.

최근에는 냉감 원료로 자일리톨이나 유칼립투스 등 천연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기능성 의류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자일리톨은 물에 녹으면 흡열 반응을 일으키면서 온도를 낮추는데, 이 원리를 이용해 땀을 흘리는 즉시 산뜻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만지는 순간 시원한 접촉 냉감 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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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컬럼비아(Columbia)


피부에 닿았을 때 그 표면 온도를 낮추는 접촉 냉감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피부에서 옷감으로 순식간에 열이 이동해 차가움을 느끼도록 하는 게 그 원리입니다. 이러한 제품은 실제 만졌을 때 사람의 열이 얼마나 빠르게 많이 움직이느냐에 따라 차갑게 또는 차갑지 않게 느껴집니다.

우리의 몸은 평소 온도를 직접 감지하지 않습니다. 몸에서 에너지가 빠르고 많이 빠져나갈 때 시원하게 느껴지고, 적게 빠져나가면 따뜻하게 느끼게 되는데요. 여기에서 착안해 만든 것이 바로 접촉 냉감 소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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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스태쉬(St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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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냉감 소재는 섬유에 열 전도성이 좋은 물질을 첨가하거나 가공해 만드는데요, 폴리에스테르에 친수성 열 전이체인 EVOH(ethylene vinyl alcohol)를 복합하는 기술로 피부 접촉 시 냉감 효과를 느끼도록 설계합니다. 대표적인 접촉 냉감 소재로는 ’클라이마칠’과 ’옴니프리즈제로’, ‘쿨360’ 등이 있습니다.

의류도 화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지능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해하기 조금은 어려웠던 냉감 의류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풀렸나요?

냉감 의류를 입으면 몸의 온도를 낮춰주어 에어컨 의존을 덜어주는 효과까지 볼 수 있습니다.

냉감 기능성 의류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길 바랍니다.

한화케미칼 블로거

*이 기고는 한화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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