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상수도 관련 정책 혁신하겠다"
시민이 수질현황 확인하는 시스템 구축 및 스마트 물 관리체계 도입
위기관리 매뉴얼 정비·정기적 대응훈련 실시…사고대응반 상설화
박남춘 인천시장이 1일 수돗물 정상화 및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인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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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붉은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수질 현황을 시민이 항상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마트 물 관리 체계를 도입하는 등 상수도 선진화 로드맵을 만들어 시행한다.
박남춘 시장은 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수도 업무에 대한 시민 참여와 감시를 강화하고, 상수도 본부 내부의 전문성과 책임성 향상을 비롯해 전문가 조언과 신기술 도입을 통해 상수도 선진화를 이루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수돗물 시민 평가단과 서포터즈 신설, 수돗물 평가위원회 개편과 정보 공개 확대, 수질 현황 시민 확인 시스템 구축 작업에 곧 착수할 예정이다. 또 상수도 업무에 대한 외부 감사를 정례화 해 수시로 감사가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아울러 상수도 전문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며, 위기관리 매뉴얼을 정비하고 정기적으로 대응훈련을 해 상수도 안전에 대한 공직사회의 대비체계를 상시화하기로 했다. 수질 이상 시 외부기관이 즉시 합류할 수 있는 사고대응반도 상설화한다.
시는 또 전문가 집단과 기술도입을 통해 상수도 선진화를 이루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기반 관리 시스템과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 물 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고도 정수처리 시설 조기 완공·확대, 노후 관로 교체와 세척·관리, 배수지 확대와 관로 이물질 배출 설비 확대에 힘 쓰기로 했다.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수돗물 정책을 전반적으로 개혁할 진단위원회 구성도 서두를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번 수돗물 사태와 관련, 수계전환이 상수도본부장 지휘 하에 이뤄지다 보니 이에 대한 사전 인지가 없었다는 점을 시인하며 "예상되는 안전사고와 매뉴얼 여부 등을 확인하고 책임자의 철저한 작업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너무 큰 대가를 치르며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 다시 취임이라 생각하고 인천 수돗물과 상수도 관련 정책을 혁신할 것"이라며 "상하수도관망 지도부터 시작해 상하수도 정책 전체를 훑어보고 밑그림부터 완전히 새롭게 그려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는 붉은 수돗물 피해 보상과 관련해 주민들에 대한 생수 긴급 지원과 취약계층 긴급 지원, 공동주택 저수조 정화비용,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 증빙이 확실한 보상은 이달부터 즉시 시행할 예정이다.
또 개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은 절차를 거쳐 보상을 진행하는 등 민관대책위 소위원회에서 공동 보상협의회를 꾸려 보상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한 달여간 계속된 붉은 수돗물 사태가 점차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시민들이 100%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정상화를 위해 공동주택 저수조 정화작업과 말관·직수배관 방류 등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 안심지원단이 수질검사를 거쳐 음용 가능 여부를 블록별·지역별로 안내하고 있으며, 학교의 경우 10개의 합동대응팀이 학교별로 수질 분석을 통해 수돗물 사용 급식재개 여부를 판정한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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