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출석 증인 및 참고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간 신경전이 펼쳐졌다.
자유한국당은 윤 후보자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 모 전 용산세무서장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정아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윤 후보자의 강압 수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등에 대한 증인 신청도 요구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윤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뿐 아니라 공정한 검찰권 행사가 과연 담보되는지와 관련해 여러 증인과 참고인을 신청하려고 한다. 그런데 여당과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주광덕 의원도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게 향후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지휘하는 데도 훨씬 긍정적"이라며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증인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채택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마구잡이식 털기, 일반인이나 가족을 상대로 한 망신주기가 인사청문회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왔다"며 "가족이나 개인이 청문회에 불려나와 무차별적 공세를 받으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도 "입증하기 어려운 문제들로 후보자를 흠집내고 민간인 증인을 불러 망신을 줘선 안 된다"며 "청문회가 정쟁의 장으로 변모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말했다.
이에 여야는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윤 모 전 세무서장을 비롯해 4명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한국당은 윤 전 세무서장 사건의 수사를 담당한 수사팀장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당시 수사팀장을 증인에 추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이춘석 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사임하고 이 자리에 같은 당 정성호 의원이 보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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