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검, 1일 고유정 수사 종료 후 구속기소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피해자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12. woo122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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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도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36)이 범행 직후 휴대전화를 이용해 '성폭력 신고', '성폭행 미수 처벌' 등의 키워드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발적 살인' 주장을 위한 치밀한 사전 준비 성격이라고 검찰은 해석했다.
제주지검은 1일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수사결과 발표에서 고씨가 범행 직후인 지난 5월26일 휴대전화로 '성폭행 신고' 등의 검색어를 입력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고유정을 10번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고씨는 조사때마다 고개를 숙인 채 진술을 거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검찰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거부하고 일체의 심리 분석 질문에도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고씨가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와 새롭게 밝혀진 사실은 많지 않지만, 경찰 조사에서 확인된 증거 등을 토대로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 차례의 구속기간 연장을 통해 20일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의미 있는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상 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지난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머리카락으로 얼굴(왼쪽부터)을 가렸으나 7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 녹화실로 이동하며 고개를 들고 얼굴을 보였으나 12일 제주지검으로 송치되면서 또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고 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12. woo122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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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증거는 고씨와 법정 공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현출시키겠다고 검찰은 전했다.
특히 고씨 몸에 난 상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 '자해흔'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씨의 봄 여러 부위에 상처가 나 있다"면서 "큰 틀에서 (검찰은)여러 상처 가운데 일부는 자해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고유정을 살인 및 사체손괴·은닉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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