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 등과 함께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의 30일 판문점 ‘깜짝 상봉’은 분단과 대립의 상징이던 판문점이 대화와 장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를 진행했다. 지뢰를 제거하고 화기를 철수시켰으며, 남북한과 유엔군사령부의 3자 공동 검증도 완료했다. JSA 내 경비병은 무장을 하지 않은 채 근무하고 있으며, 폐쇄회로(CC)TV 영상도 서로 공유중이다. 이에 따라 판문점의 분위기는 과거 긴장된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30일 남북한과 미국 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동할 수 있었던 것도 판문점의 비무장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JSA 민간인 자유 왕래를 위한 남북한과 유엔군사령부 3자 간에 협의는 북한의 소극적 태도로 진전되지 않고 있다.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남북 공동유해발굴은 북한이 호응하지 않아 우리측 단독으로 진행중이다. 남북 군비통제 등을 논의할 군사공동위원회는 구성 단계조차 이르지 못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군사합의 이행을 위한 움직임이 있을 경우 이에 호응한다는 방침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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