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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프로게이머와 e스포츠

단순 홍보 ‘No’…기업들 e스포츠 전문교육 사업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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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한화·젠지 등 e스포츠 전문센터 개소 박차

e스포츠 프로게임단 운영 외 생태계 조성에도 힘

이데일리

국내 최초 e스포츠 전문 트레이닝센터 ‘캠프원’ 전경. 한화생명e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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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기업의 이름 홍보 차원에서 단순히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기업들이 ‘e스포츠 전문 교육(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투자를 통해 뿌리 단계부터 기반을 닦아 건전하면서도 체계적인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젠지 e스포츠는 오는 5일 간담회를 열고 e스포츠 전문 아카데미의 설립 소식을 발표한다.

젠지는 리그오브레전드(LoL)과 오버워치 등 다수 종목의 프로게임단을 보유하고 있는 e스포츠 전문기업으로, 삼성전자(005930)나 넷기어, 시디즈 등 다수의 국내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e스포츠 사업을 확대 중이다.

그동안 각 종목 프로게임단의 정상화를 위해 매진했던 젠지는 앞으로 체계적인 e스포츠 선수 트레이닝 시스템 및 교육 과정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연내 관련 시설을 한국에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교육기업인 엘리트교육그룹과 손을 잡았다.

젠지와 엘리트교육그룹이 설립할 e스포츠 아카데미는 e스포츠 선수 육성을 위한 트레이닝 과정과 미국 중·고등학교 학력이 인정되는 학위 과정을 동시에 제공한다. 모든 학업 과정은 영어로 진행돼 학생들이 향후 선수로서 해외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해준다.

또 학생들은 애니메이션, 코딩, 방송 제작 등 게임 산업 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수업을 받게 되며, 한국어, 역사, 문학 등의 과목을 추가 선택 수강할 수 있다. 이밖에도 방학 기간 미국 대학에서 열리는 e스포츠 캠프 및 북미 e스포츠 연합인 NASEF에서 주관하는 리그에도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젠지 관계자는 “젠지와 엘리트교육그룹은 게임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에 첫 번째 교육 시설을 마련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앞으로 엘리트교육그룹이 진출해 있는 6개 국가 등 전 세계적으로도 관련 아카데미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5월29일 경기도 일산 모처에 국내 최초의 e스포츠 전문 트레이닝센터 ‘캠프원’을 개관했다.

캠프원은 다양한 훈련 방식을 소화할 수 있는 연습실과 신흥 유망주 발굴을 위한 육성군 훈련실, 프로 선수로서 소양을 가다듬을 수 있는 라이브러리 등을 갖췄다. 또 개인별 맞춤식단이 제공되는 카페테리아, 전문 헬스 트레이너가 체력 관리를 돕는 피트니스 시설, 휴식을 위한 웰니스 에어리어 등 경기 외적인 지원공간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미디어와의 인터뷰 및 촬영이 가능한 프레스룸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다목적 캠프 홀 등 팀 매니지먼트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제공한다.

박찬혁 한화생명e스포츠 부단장은 “캠앞으로도 국내 e스포츠 산업을 정통 스포츠와 같이 주류화 시킬 수 있도록 문화를 선도하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컴캐스트와 함께 손잡고 글로벌 e스포츠 사업 확장 계획을 밝힌 SK텔레콤(017670) 역시 캠프원과 유사한 형태의 ‘게이밍 하우스(가칭)’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육성 선수 발굴제도와 정기적인 인성·윤리 교육 등 선수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 중인 SKT는 게이밍 하우스를 통해 더 진일보한 형태의 e스포츠 전문 센터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e스포츠 전문교육 사업 자체를 목표로 하는 회사도 생겨났다. 지난 6월 설립된 포케이앤컴퍼니는 지자체 및 대학교, 프로·아마추어팀 등과의 제휴와 협업을 통해 △육체적인 운동을 통한 건강한 몸만들기 △집중력 향상을 위한 멘탈 트레이닝 △스포츠 윤리와 관련 법규 등의 맞춤형 교육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정대식 포케이앤컴퍼니 대표는 “건강한 e스포츠 생태계를 조성하고 e스포츠 구단 창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e스포츠 산업에 게임 체인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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