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26.00 포인트 내린 2,096.0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30원 오른 1,171.30원, 코스닥지수는 3.21 포인트 내린 693.04로 장을 마감했다. 2019.7.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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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 고위급 인사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발언을 내놓자 외환시장이 다시 출렁였다. 환율은 1170원선을 돌파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원 오른(원화가치 하락) 1171.3원에 거래를 마쳤다. 1170원선을 하회한지 10거래일만에 다시 상승했다.
환율 상승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확대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내 대표적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미중 무역협상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라며 "시간이 걸릴 것이며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협상이 타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에 요구해온 △지식재산권 보호 규제의 법제화 △합의 이행 강제조항 삽입 △대중국 추가관세 일부 유지 등이 관철되지 않는 한 합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나바로 국장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서도 "소량의 칩 판매를 허용하는 것 뿐"이라며 "화웨이 5G(5세대) 이동통신망 참여는 여전히 국가안보 위험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화웨이 제재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란 점은 시사한 것이다.
전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의 항공업계 보조금에 대한 보복으로 EU(유럽연합)에 40억달러(4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위험자산 기피심리를 자극했다.
정성윤 하이투자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다"며 "다만 1165원 전후 구간에서는 매물이 비어있어 모멘텀에 비해 강한 상승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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