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초 등 3곳 한때 발암물질 초과
인천평화복지연대 "정밀검사 요구"
민관협의체 구성, 자료공개 등 촉구
(자료 = 환경부 제공)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시민단체가 서구 학교 3곳 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에 대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환경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서구 수돗물 피해학교 수질검사 결과에서 가좌동 학교 3곳은 한때 발암물질인 총 트리할로메탄(THMs)이 먹는 물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환경부와 인천시는 수돗물 발암물질 사태 해결을 위해 주민, 전문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하라”며 “인천 전 지역의 급수 말단에 대한 정밀 수질검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환경부는 5일 서구·영종·강화지역 학교 162곳, 급수구역 126곳에 대한 수질·필터 검사를 진행한 것 중에서 분석 결과가 나온 서구 청라동·검암동 학교 25곳, 급수구역 36곳의 실태를 발표했다.
환경부는 청라동·검암동 수질·필터 검사 결과가 적합으로 나왔다고 설명하면서 가좌동 학교 3곳은 총 트리할로메탄이 한때 먹는 물 기준치(0.1㎎/L)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정현미(왼쪽)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장과 김광용 인천시 기획조정실장이 5일 인천시청에서 수질·필터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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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좌동 가좌중학교는 지난 1일 발암물질 클로로포름이 포함된 총 트리할로메탄이 기준치 이상인 0.141㎎/L 검출됐고 가좌초등학교와 가림고등학교는 각각 0.167㎎/L, 0.122㎎/L로 조사됐다. 다음 날은 각각 기준치 미만인 0.061㎎/L, 0.054㎎/L, 0.099㎎/L로 하락했다.
가좌중은 이번 수돗물 사태 지역인 서구 공촌정수장 급수구역 안에 있는 학교이지만 가좌초와 가림고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부평정수장 급수구역 안에 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공촌정수장 이외 타 지역 급수구역 학교에 대해서도 저수조 청소 등 철저한 수질관리가 필요하다고 인천시에 통보했다.
환경부는 발표 당시 총 트리할로메탄이 염소와 유기물이 반응해 생성되는 소독 부산물이라고 설명하면서 발암물질이라고는 밝히지 않았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환경부 자료에는 총 트리할로메탄이 기준치 이상 나온 이유가 없다”며 “총 트리할로메탄이 3개 학교에서 기준치 이상으로 나온 원인을 의혹 없이 밝히고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또 “이 문제가 3개 학교에서 언제부터 지속됐는지 알 수 없다”며 “환경부와 인천시는 지난 3년 동안 공촌정수장과 부평정수장의 검사 내역과 염소주입 농도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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