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대한 정권의 장악력 더욱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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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자유한국당은 7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권력의 총애를 받아온 윤 후보자가 검찰 독립의 실현을 위해 청문회 전 사퇴라는 이례적인 결단을 내릴 것을 강력히 권하는 바”라고 밝혔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현 정권 맞춤형 수사로 이례적인 파격 인사의 혜택을 연달아 받은 윤 후보자 주위에는 지금도 이례적인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당은 국민의 기본권을 사수하고 법치주의라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윤 후보자의 과거 행적과 자질을 철저히 따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해 검거됐는데도 검찰에서 무혐의를 내린 이례적인 사건에는 해당 인물과 골프를 쳤던 윤 후보자가 있고, 이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은 검찰에 의해 여섯 번이나 기각되는 이례적인 일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이 핵심 증인의 채택에 이례적으로 여당이 선선히 동의해주었으나 알고 보니 행방이 묘연해 출석요구서조차 전달할 수 없고, 특히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제보가 있어 법무부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조회 당사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이례적인 답변만 돌아왔다”며 “심지어 5명의 청문회 증인 중 3명이 연락 두절인 이례적인 상황마저 연출됐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은 정치적 보복이 명백한 소위 적폐 수사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이를 충실히 수행해 온 장본인인 윤 후보자가 이례적인 승진으로 검찰총장 후보자가 된 자체가 전체 검찰에 적폐 수사를 독촉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벌써부터 검찰의 영장청구권 제한과 검찰 조서의 증거능력 불인정에 분명하게 반대하는 등 검찰 개혁보다는 조직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이 되면 지금의 검찰권을 유지하기 위해 현 정권에 어떤 충성 행태를 보일지 불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정치적 중립과는 거리가 먼 윤 후보자의 임명으로 검찰에 대한 정권의 장악력은 더욱 커질 것이며 이후 검찰의 칼날은 상대에 따라 날카로워졌다 무뎌졌다를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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