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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나경원 “정경두 해임건의안 다시 제출할 것…’北 목선 국정조사’도 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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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월북’까지 이어지면서 野 비판 집중

-“임시국회 내에 국정조사 반드시 관철할 것”

-9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 공방 예정

헤럴드경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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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자유한국당이 연일 정부의 안이한 안보 대응을 지적하고 나섰다. 남북비 DMZ 회담에도 북핵 협상 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지는 데다가 최덕신 전 북한 조평통 부위원장의 아들인 최인국 씨가 공개 월북 소동까지 벌이면서 한국당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안보라인의 경질을 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 장관은 지난 3일 6·25 전쟁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4초간 침묵했다. 지난 1월에는 서해교전을 두고 ‘남북의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까지 했다”며 “정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다시 제출하겠다. (청와대는) 무자격 국방부 장관을 더 이상 비호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 장관은)북한 동력선 입항 의혹에서는 조직적 축소에 가담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국방장관직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의 국방 포기이자 안보 포기”라며 “북한 동력선은 제집 드나들 듯 우리 항구에 들어오고 국민은 해외여행하듯 월북을 한다”며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경이 정부의 무능안보로 완전히 뚫렸다”고 했다.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정 장관의 해임 건의안 제출과 함께 북한 동력선 입항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도 이번 임시국회 내에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도 안보 지적에 동참했다. 황 대표는 “북한이 판문점 회담 직전 ‘북핵 협상에서 한국이 빠지는 게 좋다’고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한다”며 “통미봉남을 고착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판문점에서 문 대통령이 회담장에 앉지도 못했듯 앞으로도 북핵 협상에서 우리가 배제되진 않을까 염려된다”며 “운전자와 중재자를 자처했는데 이렇게 무력한 신세로 전락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특히 미국 내에서 나오고 있는 ‘북핵 동결론’을 언급하며 “내년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피 미국 대통령이 ICBM 중단과 핵동결 수준에서 북핵 문제를 봉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상황이 문 대통령이 말하는 적대관계 종식이고 평화시대인가? 대통령은 직거래 시도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한 태도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당이 안보 문제를 집중 공격하고 나서면서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을 두고 여야의 공방은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오는 9일 첫 대정부질문 일정으로 외교와 안보 분야가 잡히면서 한국당은 첫날부터 맹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북한 동력선의 삼척항 입항 축소 의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 월북하는 상황을 사전에 감지못한 것도 따져야 한다”며 “대정부 질문에서 관련 지적이 쏟아질 예정”이라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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