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편의성, 채식은 전 세계 식품업계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키워드다. 최근 막을 내린 방콕 식품박람회(THAIFEX 2019)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막을 내린 동남아시아 최대 식품전인 방콕 식품박람회에는 42개국에서 2584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업체들은 최근 태국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건강식품, 건강간식, 즉석 편의식품 트렌드에 맞춰 홍삼, 인삼, 유기농 과자, 즉석 떡볶이 등 다양한 수출 유망품목을 전시했다. 다음은 방콕 식품박람회에서 나타난 아세안 시장의 식품 트렌드다.
▶기능성 식품(Functional)= 최근 아세안 지역에 건강식품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글루텐과 유당이 없는 건강한 식품으로 인식되는 ‘나에게 더 좋은 제품(better for me)’을 찾고 있다.
▶즉석편의식품(Ready To Eat)=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빠르고 편리한 식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엔 여기에 ‘건강’에 대한 요구까지 더해져 빠르고 간편하면서도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스낵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 스낵은 간식으로 허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필요 영양분을 제공하는 식품이 되고 있다.
▶할랄(Halal), 코셔(Kosher)=할랄과 코셔 식품들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신흥 중동시장에서 할랄 기준에 부합하는 편의 식품에 대한 수요의 증가와 유럽에서 할랄 제품에 대한 인기로 할랄 인증식품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aT에 따르면 2018년 할랄 식품의 67%가 세계 무슬림 인구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출시됐다. 아프리카와 중동에서도 할랄 식품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유대인의 율법에 따른 ‘코셔’ 식품은 할랄보다도 더 엄격한 관리 체계로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의 신제품 출시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코셔 제품의 33%가 글루텐 프리 제품이었고, 25%는 비유전자제품(Non-GMO), 22%는 첨가물과 방부제가 없는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Organic)=유기농 제품은 인공 착색료, 방부제 향료 등을 거의 함유하지 않고 있으며,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기 때문에 건강한 식품으로 인식된다.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전 세계 유기농 식품 및 음료 시장이 연평균 11% 성장하고 있다.
▶채식=전 세계에서 고기 없는 식단을 개발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2018년에 출시된 모든 식품과 음료 중 8.6%가 채식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3%는 유럽, 40%는 아시아에서 출시됐다. 채식 식품 중에서도 비건(Vegan, 완전한 채식) 식품의 인기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비건 식품의 신제품 출시가 35% 증가했다. 2017년 비건 식품의 주요 제품은 곡물&에너지바(4.9%), 육류 대체 식품(4%), 유제품 대체 음료(3.8%) 등이 있다.
고승희 기자/shee@
[도움말=서완우 aT 방콕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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