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경험들은 공포 영화가 심신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오히려 건강상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Medical Daily, The Guardian 등의 외신은 공포 영화의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 Westminster University가 실시한 연구는 공포 영화를 보면 칼로리를 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총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피험자들에게 서로 다른 공포 영화를 보여준 후 맥박, 산소 흡입량,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90분짜리 공포 영화를 본 사람들은 평균 113kcal를 소모했다. 가장 많은 칼로리를 소비한 사람은 1980년에 나온 스릴러 영화 ‘샤이닝(The Shining)’을 보고 무려 184kcal를 태웠다. 그 뒤를 이어 ‘죠스(Jaws)’를 본 사람은 161kcal, ‘엑소시스트(The Exorcist)’를 관람한 사람은 158kcal를 소비했다. 이 칼로리는 걷기 운동을 30분한 것과 맞먹는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무서운 장면들이 뇌에서 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파동을 일으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호르몬은 면역 체계를 개선하고 뇌를 활발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주며, 공포 영화를 본 후 백혈구 수치가 빠르게 증가한다는 것 또한 확인했다.
이 외에도 무서운 영화를 보면 에너지가 증가하고 스트레스와 우울을 날릴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렇듯 어떤 공포는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무서운 것을 두려워하고 스릴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
권예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kyj00@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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