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 “檢 구성원 모두 개혁에 깊이 공감 / 수사권 조정, 최종결정 국회 권한” / 野, 尹 ‘도덕성 논란’ 집중 공세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8일 “검찰이 국민의 공복임을 한시도 잊지 않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권력 등 외부 입김에 흔들리지 않고 검찰의 중립을 지키겠다는 취지다.
윤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검찰이 권력 앞에 흔들리고 스스로 엄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여기고, 검찰 구성원 모두는 검찰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검찰총장후보자(후보자 윤석열)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그는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수사권 조정은 이미 입법과정에 있고 그 최종 결정은 국민과 국회의 권한임을 잘 알고 있다”며 “검찰은 제도의 설계자가 아니라 정해진 제도의 충실한 집행자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국회 논의과정에서 검찰은 형사법집행의 전문성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오로지 국민의 관점에서 성실하고 겸허하게 의견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야당은 이날 윤 후보자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만남,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 무마 의혹, 후보자 처가와 관련한 도덕성 논란 등을 정조준해 집중 공세를 폈다.
윤 후보자는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라는 양 원장과 4월에 만났다는 것이 사실인가’라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의에 “4월에 만난 적은 없고, 올해 2월쯤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2월 만남에 대해선 “여러 일행이 있어서 근황 같은 것을 말하지 않았겠냐”라며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양 원장이 과거 인재영입 차원에서 자신에게 총선 출마를 권유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 원장을) 한두 번 정도 본 것 같은데, 저는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얘기했다”며 “아무래도 정치권에 연계된 분이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윤 전 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개입 의혹도 부인했다. 윤 후보자는 ‘재직 중에 대검 중앙수사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윤 전 세무서장에게 소개한 적이 있느냐’는 의원 질의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이귀전·곽은산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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