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 출신 이남석(사진·52·사법연수원 29기) 변호사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윤 전 서장 사건과 관련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012년 윤대진 당시 대검 과장이 ‘윤 전 서장이 경찰 수사로 매우 힘들어하고 있는데 수사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윤 전 서장을) 만나 얘기좀 들어봐달라고 하며 (자신을 윤 전 서장에게) 소개해줬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그러면서 "윤 전 서장을 만나보니 상태가 심각해 한동안 말상대를 해줬다"며 "경찰에 대한 형사 변론은 하지 않았다. 경찰에 (변호인) 선임계도 내지 않았다"고 했다.
윤 후보자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대진 국장의 친형인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에 대해 "소개해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청문회 말미에 야당 측은 윤 후보자가 2012년 인터뷰에서 "내가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고 말한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그러자 야당에서는 일제히 위증과 변호사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윤 후보자는 "소개는 했지만 선임되지 않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왼쪽)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 연합뉴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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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윤 국장은 이날 오전 "내가 형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것이고 윤 후보자는 관여한 바 없다"고 했다. 윤 국장은 "윤 후보자가 (과거) 주간지에 인터뷰를 했다면 나를 보호하기 위해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홍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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