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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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우리는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줄 것이다. "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을 이끄는 제러미 코빈 대표가 새 총리 취임 시 제2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코빈 대표는 노동당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누가 새 총리가 되든, 국민투표를 통해 사람들에게 그들의 합의를 받을 것인지, 노딜(No Deal) 인지 확신을 갖게 해야한다"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런(국민투표 재실시) 상황에서 노동당은 경제와 일자리를 보호하지 않는 합의나 집권 보수당의 전략에 맞서 EU잔류를 위한 캠페인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총리를 선출하는 집권 보수당의 당대표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투표 실시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또한 코빈 대표는 "우리는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줄 것"이라며 "지난 3년간 긴 의회 절차를 거쳤고 (총리 후보인) 제러미 헌트 외무부 장관과 보리스 존슨 전 외무부 장관이 제안하는 손상된 합의, 아무런 협상없이 탈퇴하는 노딜을 테이블 위에서 치우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임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간 코빈 대표는 당 내에서 반(反)브렉시트로 돌아서야 한다는 노골적인 압박을 받아왔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날 성명에서 노동당이 가까운 시일 내 총선을 치르게 될 경우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노동당은 조기총선이 추진되지 않을 경우 국민투표를 비롯한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는 전략을 확정했었다. 하지만 유력 후보인 존슨 전 장관과 헌트 장관이 노 딜도 불사하겠다, 노 딜도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각각 공개하면서 조기총선과 무관하게 제2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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