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택시 이용했다" 혐의 부인…올해 음주운전 적발된 고양시의원 2명
경기 고양시의회 |
(고양=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경기도 고양시의회의 본회의에 참석한 시의원에게서 술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해당 시의원의 음주운전 여부를 조사 중이다.
10일 경기 고양경찰서와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고양시의회 제232회(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한 김서현 의원에게서 술 냄새가 난다며 한 시민이 낮 12시 25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김 의원을 임의동행(대상자의 승낙을 얻어 연행) 형식으로 지구대로 데려가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05%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의원이 본회의 참석 전 음주운전을 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시의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있다. 운전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김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 여부에 대해 "택시를 이용했다"며 혐의를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없더라도 술이 깨지 않은 상태로 본회의에 참석한 사실 자체만으로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연합뉴스는 김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앞서 올해 들어 고양시의회 소속 시의원 가운데 2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바 있다.
지난 5월 28일 오후 11시 5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김완규 시의원이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5%로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또 지난 1월 1일에는 일산서구의 한 도로에서 채우석 시의원이 대낮에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분리대 화단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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