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與 "윤석열, 사퇴 아닌 사과할 일"…靑, 임명 수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與 "낙마 중대 사유 없어…거짓말은 사과해야"

    한국·바른미래,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靑, 15일까지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윤석열 임명 강행하면 정국 냉각 불가피

    이데일리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거짓말(위증)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낙마 사유는 아니지만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윤석열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청와대는 국회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야당의 거센 반발에도 윤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검사 출신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라”고 밝혔다. 금 의원은 “후배를 감싸주려 적극 거짓말을 하는 것이 미담인가”라며 “정말 회의감이 든다”고 일갈했다.

    윤 후보자는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지난 2012년 이남석 변호사를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 소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언론사의 과거 인터뷰 녹취가 공개되면서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다. 윤 후보자는 후배인 윤대진 검사를 보호하기 위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금태섭 의원의 비판은 뼈아픈 지적”이라며 “후배를 감싸기 위해 자신이 덮어쓴다는 것을 과거의 기준으로 좋게 봤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도 “윤 후보자가 직접 나서서 이 문제에 대해 사과를 한번 해야할 것 같다”며 “낙마 이유까지는 아니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윤 후보자를 적극 비호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자는 청문회 단골주제인 탈세·위장전입·음주운전·부동산 투기 등 무엇하나 문제가 된 것이 없다. 지명을 철회할 중대 사유는 어디에도 없다”며 “인사청문회 보고서는 반드시 채택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야당이 애초 제기한 의혹은 대부분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윤 후보자에게 결격사유가 없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촉구했다. 민주당 일부에서는 그간 공직 후보자의 임명과 낙마 여부를 예측하는 것으로 화제가 된 이른바 ‘정의당 데스노트’에 윤 후보자가 이름을 올리는지에 대해 촉각을 기울여왔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5일까지 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15일까지 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으면 청문회법에 따라 다음 날인 16일부터 윤 후보자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윤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고 법무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기용하면 정국은 급격히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국당은 조국 수석의 입각설에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