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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MT리포트]"언제쯤 오지게 잘 터져요?"...백일 5G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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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김세관 기자, 김주현 기자] [편집자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국내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100일을 맞았다. 단기간에 가입자 140만명을 돌파하며 5G 선도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여전히 열악한 서비스 품질과 부족한 콘텐츠 등 불평도 적지않다. 5G 서비스의 성과와 과제 등을 짚어봤다.

[백일 5G] (종합)]


백일 맞은 5G, 외형은 '청소년' 속은 '신생아’

[백일 5G]①"3개월 새" LTE 넘어 5G급 성장…커버리지 수도권 집중·실내 불통·부족한 콘텐츠 ‘과제

#이달 초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구입한 김수진(가명, 40대)씨. 5G가 기존에 쓰던 LTE(롱텀에볼루션)에 비해 속도가 20배 빠르다고 통신사들이 광고했지만 김씨는 이를 체감하기 힘들다. 갑자기 5G신호가 끊겨 LTE로 전환되는 경우도 많고, 실내에서는 아예 5G 신호가 잡히질 않는다.

오는 11일 5G 서비스가 시작된 지 100일을 맞는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경쟁 속에 5G 가입자 수가 150만명에 육박한다. 서비스 커버리지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품질 경쟁이 불붙으면서 이통사들이 기지국을 앞다퉈 늘린 덕분이다. 이 정도 성장 속도면 5G 기술패권이 한창인 글로벌 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선도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내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기지국 설치 수가 여전히 태부족하다. 툭하면 ‘LTE’로 넘어가기 일쑤다. 건물 내부에선 아예 5G 서비스를 쓸 수 없다. ‘길거리 통신’ 또는 ‘반쪽 통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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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석화 5G, 가입자 수 150만명 육박…연내 300만 무난=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 상용국’이라는 타이틀을 얻는 과정은 무난하지 않았다. 상용 시점을 둘러싼 미국과의 신경전 속에 지난 4월3일 밤 11시 국내 이통사가 일부 가입자를 상대로 기습 개통하는 헤프닝까지 연출됐다.

출발은 어색했지만 이통 3사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불붙으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서비스 4일 만에 가입자 수 10만명을 넘긴데 이어 상용화 69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LTE 100만명 가입자 돌파 시기(81일)와 비교하면 폭풍 성장이다.

100일을 맞은 현재 5G 가입자수는 140만명을 넘어 150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이 정도 가입자 증가 추세라면 연내 300만명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와 제조사가 역대 최고 수준의 단말기 지원금을 쏟아낸 결과다. 8만원대 5G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전용 요금제도 주효했다.

◇‘길거리 통신’ 지적 여전…5G 전용 콘텐츠 확보도 숙제=문제는 내실이다. 5G 서비스를 제대로 즐기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오지(5G)게 안 터지는 5G’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로 형편없었던 서비스 품질은 이통사들이 기지국 수를 빠르게 늘리며 개선되고 있지만 LTE 기지국 수 대비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마저 서울·수도권 지역에 편중돼 있다.

서울·수도권 지역이라도 해도 5G 속도가 제대로 나오는 곳이 드물고, 건물 내부에선 5G가 아예 먹통이다. 실내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인빌딩 중계기가 필요한데 이통 3사가 최근에서야 구축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시간 VR(가상현실)를 비롯해 5G 서비스의 진가를 발휘할만한 콘텐츠와 서비스도 태부족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체감속도나 콘텐츠 면에서 기존 LTE와 비교해 확연한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게 이용자들의 반응”이라며 “커버리지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준다 해도 글로벌 5G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선 서비스 초반에 이용자들을 사로잡을만한 5G 콘텐츠가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수 기자


'길거리 통신' 5G 오명 언제 벗나

[5G 백일]②건물 내부에선 5G 무용지물 왜? …"2022년 돼야 잘 터질 듯“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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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사들의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지역이 빠르게 늘고 있다. 서비스 품질 경쟁이 불붙으면서 이통 3사가 커버리지 확대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건물 안에만 들어서면 무용지물이다. 외부 기지국 세우기에 바빠 아직 건물 내부 서비스 커버리지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2022년쯤 돼야 지금의 LTE(롱텀에볼루션)와 같은 원활한 건물 내 5G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내 중심에선 터지는 5G, 왜 실내에선 안터질까= 이동통신 주파수는 건물 벽을 뚫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아파트 단지 창문 근처나 거실에선 비교적 잘 터지던 LTE(롱텀에볼루션)가 내부 방이나 화장실에선 잘 터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내에서도 전파가 잘 터지게 하는 원리는 간단하다. 백화점, 쇼핑몰 등 복합상가와 대형 빌딩 건물 등 대형 건물은 실내 중계기(인빌딩 중계기)를 달면 된다. 내부에 중계기를 달기 어려운 아파트 단지라면 외부용 기지국을 더 촘촘히 세워야 한다. 여러 입사각으로 전파 도달거리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5G 주파수의 특성이다. LTE와 비교해 고주파 대역이다. 직진성은 강하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짧고 투과율이 낮다. 외부 기지국에서 받은 전파를 건물 구석구석까지 보내는 망 설계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이통사가 파악하고 있는 국내 전역의 건물은 개인 주택을 포함해 1000만개에 이른다. 이중 최근까지 200만개 가량의 LTE용 인빌딩 중계기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LTE 실내 커버리지와 동일한 수준을 맞추려면 5G의 주파수 특성을 고려,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중계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현재 이통사들의 커버리지 경쟁이 아직 전국 단위 망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건물 내 커버리지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런 사정을 모르고 5G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들은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다. 실내에서 5G 스마트폰을 쓰지 못한다면 비싼 돈을 주고 전용 폰을 구입할 이유가 없다는 하소연이다.

그렇다면 LTE 상용화 초창기에는 이런 문제가 없었을까. LTE 도입 당시에는 논란이 없었다. LTE와 3G(3세대 이동통신)가 주파수분할방식(FDD)이라는 동일한 전파 송수신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미 건물 내에 설치된 3G 중계기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 하면 LTE 전파도 어렵지 않게 중계할 수 있었다.

반면 5G는 시분할방식(TDD) 송수신 기술이 적용된다. 건물 내 중계기를 모두 신규로 설치해야 한다는 의미다. 서비스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심리적 이유도 있다. 일반인들이 5G의 빠른 데이터 속도를 체감하기 적합한 서비스는 초고화질(UHD) 영상이나 VR(가상현실) 게임 등 주로 실내에서 쓰는 콘텐츠다. 이통사들도 그렇게 홍보했다. 그나마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집안 등에서 쓸 수 없게 된 이용자들의 불만 강도가 더 높은 상황이다.

◇6월부터 인빌딩 장비 구축 시작···2022년 돼야 원활해질 듯= 그나마 정부와 이통사는 지난달부터 주요 공항 및 KTX역사, 대형 쇼핑센터 및 전시장 등 전국 120여개 주요 인구밀집 건물에 대한 인빌딩 중계기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자사 커버리지 현황을 실시간으로 매일 공개하는 KT의 경우 현재 킨텍스와 김포공항, 수서역, 하남 스타필드 등 7월 첫째 주까지 22개 건물에 인빌딩 장비를 구축한 상황이다. 이통 3사는 하반기까지 백화점, 대형마트, 언론시설, 대형병원, 야구장, 여객터미널, 영화관, 컨벤션, 교통기관, 오피스텔 등 350여개 건물에 5G 중계기 공동 구축 작업을 진행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당분간은 실외 기지국 전파가 닿지 않는 주요 건물들 위주로 인빌딩 구축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지하철 노선별 기지국 설치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5G 커버리지가 전국 건물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가려면 2022년은 돼야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김세관 기자


AR·VR 콘텐츠 전면에 내걸었지만...

[5G 백일]③5G 특화 콘텐츠로 실감 미디어 내세운 이통 3사…"5G 장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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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2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VR'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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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5세대 이동통신) 간판 콘텐츠를 꼽으라면 단연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실감미디어 콘텐츠다. 빠른 속도와 안정성 등 5G 서비스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기 적합해서다. 이통사들도 이를 모르진 않는다. 이통사들이 다양한 실감 미디어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그러나 질적인 면에서 아쉽다는 평가다.

◇이통사 AR·VR 콘텐츠 확보전=이통 3사는 5G 상용화 이후 모바일 AR게임부터 AR스튜디오, 클라우드 VR게임, VR 생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옥수수(oksusu)’에 VR 전용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이스포츠 멀티뷰 방송과 골프 5G 생중계 등을 통해 지난달 기준 누적 약 200만뷰의 VR 영상 시청 실적을 올렸다. 일일 VR 시청자 수도 현재 2만명을 달성해다. 상용화 초기 대비 20~30배가 늘었다고 주장했다.

KT는 지난달 4K UHD(초고화질) 개인형 VR기기 ‘슈퍼VR’를 공개했다. 슈퍼VR는 별도 스마트폰이나 PC 등 단말과의 연결 없이 무선으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독립형 VR 기기다. 1만여편의 실감형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영화와 게임을 결합해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신개념 ‘멀티엔딩 VR’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3D(3차원)과 AR기술을 활용한 영상통화 서비스 ‘나를(narle)’ 앱과 360도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웨어러블 카메라 ‘핏 360’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VR 제작기술을 보유한 벤타VR사에 직접 투자를 단행하는 등 자체 실감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시도 중이다. 1500여편의 VR 웹툰이나 공연, 여행, 영화 등을 포함해 5G 전용 콘텐츠를 연말까지 1만500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구글과의 공동 투자로 독점 VR 콘텐츠도 제작해 제공한다. 5G 네트워크에서 단말에 게임을 설치하지 않고 곧바로 실행하는 클라우드 VR 게임도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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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 이통사들의 이같은 공세에도 불구하고 콘텐츠에 아쉬움을 표하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 양은 많은데 아직 5G 서비스에 최적화된 콘텐츠가 없다는 이유다.

단말 문제도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실감미디어 감상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HMD(머리에 쓰는 VR기기)나 안경형 AR 글라스 등 전용 단말은 아직 검증이 덜 됐다. 초점 오류와 발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는 불만이다.

이통사들의 ‘세계 최초’, ‘국내 최대’ 수식어를 붙이고 있지만 LTE 네트워크 환경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상당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5G 시장 정착을 위해선 단말기 지원금이 아니라 이용자들에게 5G 서비스에 가입해야 할 충분한 이유를 콘텐츠를 통해 보여주는 게 급선무”라며 “이를 위해선 빠른 네트워크 속도와 안정성 등 5G 장점을 제대로 보여줄 킬러 콘텐츠들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관 기자, 김주현 기자


5G 진짜 승부처 'B2B'…기업 시장에 빠진 이유

[5G 백일]④스마트 팩토리·시티·오피스 등 활용분야 무궁무진…소비자 요금 수익으론 한계

머니투데이


이동통신 3사간 5G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 경쟁만큼 치열한 분야가 있다. 기업(B2B) 시장 경쟁이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등 5G 서비스의 특성 때문에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 시티, 자율주행차, 드론(무인비행선) 운행 등 B2B 분야에서 수요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5G의 진짜 미래는 B2C(소비자시장)보다 B2B에서 나타날 것으로 대다수 전문가들은 말한다.

◇'보이지 않는 전쟁' 이통3사 B2B戰= 아직 5G 서비스 초창기다 보니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이통 3사의 B2B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SK텔레콤은 스마트 오피스 분야를 적극 공략 중이다. 지난달 삼성전자, 시스코와 5G 스마트오피스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SK하이닉스 등 국내 제조업체들에게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을 추진 중이며, 신세계아이앤씨와 5G 유통매장 구축을 위한 제휴도 체결했다. 5G전용망과 특화 솔루션, 데이터분석 플랫폼, 단말을 함께 제공하는 기업전용 '올인원 패키지'도 선보였다.

KT는 지난 4월 이통사중 유일하게 기업전용 5G를 요금제와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일반 망이 아닌 보안성이 더 강화된 전용 무선망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1호 B2B 고객 현대중공업에 5G망이 연결된 AR(증강현실)글라스와 지능형 CCTV(폐쇄회로TV), 직원 목에 설치해 안전한 작업을 도와주는 넥밴드형 360카메라 등을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이외 수십여개 기업들과 시범 사업을 위해 조율 중"이라고 귀띔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건설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수백㎞ 이상 떨어진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 중인 작업자가 마치 건설기계 조종석에 앉아 지연없이 작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실시간 원격제어' 기술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5G 망과 연결된 스마트 드론을 범죄 및 재난, 군사 등의 영역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韓 5G 시장 2026년 44조…B2B가 주요 수익 모델 될 것= 이처럼 이통사들이 B2B 시장 공략에 눈독을 들이는 데는 기업·산업 영역의 신규 서비스들이 5G의 주요 수익모델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확신 때문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 5G 시장 규모는 1조1588억달러(약 1370조원)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5G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381억달러(약 4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5G가 단순히 LTE(롱텀에볼루션) 대비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른 기술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 연결돼 디지털 혁신을 촉발시킬 수 있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이통사들이 5G B2B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 시장으로 바라보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계 통신비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더욱 거세지면서 일반 소비자용 요금 위주의 수익 구조로는 더 이상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현실도 이통사들이 B2B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4G LTE 때까지 이통사들의 주 수익원이 일반 소비자용 시장이었다면, 5G부터는 기업용 시장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생태계 착근 단계로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관 기자


"어떤걸로 고를까"…5G 스마트폰 많아진다

[5G 백일⑤선택 폭 넓어진 5G폰…갤노트10, 갤폴드 등 출격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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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5G 가입자들은 단말기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출시된 5G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와 LG전자의 V50씽큐 2종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다양한 5G폰들이 출시된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7일 미국 뉴욕서 공개할 갤럭시노트10과 삼성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 대표적이다.

◇‘갤S10 5G’ 명성, ‘갤노트10’ 이어받을까= 5G 폰 중 가장 먼저 국내 출시된 갤럭시S10 5G은 지난달 23일 가입자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나온 V50 씽큐도 30만대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단말기 출시 초기 이통3사의 파격적인 공시지원금 마케팅에 힘입어 가입자수 증가세가 가팔랐다는 분석이다. 최근들어 통신사들이 공시지원금을 다시 낮추면서 마케팅 경쟁이 소강상태에 들어섰지만, 하반기 신규 라인업이 출시되면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어 자연스럽게 가입자 수도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갤노트10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다. 갤노트10은 화면 크기와 카메라·S펜 등 핵심 성능이 강화된다. 디스플레이 베젤(테두리)은 얇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노트10 모델은 일반과 플러스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것으로 추정되며 화면 크기는 일반이 6.4인치, 플러스가 6.8인치로 예상된다. 6.8인치 화면크기는 역대 갤노트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큰 화면이다. 전면의 셀피 카메라는 화면 가운데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선 5G 전용 모델로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갤폴드 출시는 언제쯤= 당초 지난 4월 출시 예정이었던 갤럭시폴드는 스크린 결함 논란이 제기되면서 출시가 미뤄졌다. 정확한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8월 주력 라인업인 갤노트10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고, 이후에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망연동 테스트를 진행 중인 갤노트10과 달리 갤폴드는 아직까지 망연동 테스트를 위한 제품이 이통사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폴드 출시는 갤노트10 출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5G 스마트폰 라인업이 늘어나면서 가입자 수 증가세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5G 시장 경쟁도 뜨거울 전망이다. 모토로라와 ZTE, 원플러스 등이 5G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LG전자도 중저가형 5G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외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애플의 5G 아이폰은 내년쯤 출시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임지수 기자 ljs@mt.co.kr, 김세관 기자 sone@,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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