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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습하고 핫(HOT)한 여름이 질 건강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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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 건강상 유의해야 할 것들이 많다. 여성이라면 특히 ‘질염’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여느 때나 감기처럼 쉽게 찾아오는 질환이긴 하지만, 여름철은 보통 때보다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바이러스 증식이 쉬워 더 자주 발생하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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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원인이 된다. 질염이 생기면 평소에 없던 분비물이 생기고 본인이 느낄 만큼 냄새가 심해진다. 또한 외음부가 가렵거나 타는 듯이 아프고 성관계를 가질 때나 소변을 볼 때 생식기에 통증이 발생해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하면 자궁내막염, 골반염, 방광염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분비물이 갑자기 많아지고 냄새가 난다면 반드시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예방이다. 질 내부가 산성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 여름철에도 질염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다. 더운 날씨에 방문하는 바다, 계곡, 워터파크 등에서는 물놀이 중 균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특히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물놀이 후 샤워를 깨끗이 하는 것은 물론 젖은 옷이나 수영복을 오랫동안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일상생활을 할 때는 딱 붙는 속옷과 옷은 피하고 헐렁하고 통기성 좋은 면 소재의 속옷과 슬랙스, 치마 등을 선택하는 게 좋다. 몸을 조이는 속옷이나 옷을 입으면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습기가 생기며 마찰과 자극이 잦기 때문에 세균과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질염을 우려해 비누로 외음부와 질을 세척하는 경우가 있는데, 비누는 알칼리성을 띠기 때문에 오히려 질 내 유익균을 죽이고 방어벽을 무너뜨려 질염이 쉽게 걸릴 수 있다. 질 세척을 할 때는 반드시 질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되 일주일에 2번 정도만 사용하고 다른 날엔 흐르는 물로만 씻도록 하자. 너무 자주 사용할 경우 되레 질염을 유발할 수 있다.

권예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kyj00@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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