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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나경원 "文대통령, 우리공화당 천막 파괴 명령…공포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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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원내대책회의서 발언

"공개적으로 경찰에게 야권 탄압 주문"

"최저임금 2.9% 인상, 재심의 요청해야"

이데일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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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야권의 천막에 대해 무자비한 파괴를 명령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전(前)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는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의 광화문 불법 천막에 대한 경찰의 안일한 대응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문 대통령이 서울시의 우리공화당 천막 강제철거 시도과정에 경찰의 적극 개입이 없었다는 점을 질책했다고 한다”며 “광장에서의 그 어떤 저항행위도 용납 안 하겠다는 공포정치의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천막 강제철거는 행정대집행으로 서울시에 책임이 있고 경찰은 최소한의 경계 업무만 하게 돼있다”며 “임의로 강제 조치를 할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경찰에게 야권 탄압을 주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찰에게 (야당 의원들에 대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 수사를 종용하는 정권이 이제 또 공공연하게 용역 경찰을 요구하고 있다”며 “강성 노동조합의 불법 폭력 시위에는 한없이 관대한 정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곳곳에 설치하는 흉물 천막을 사실상 묵인하는 정권, 극렬 좌파 세력의 안보 방해활동을 감싸주던 정권이다. 이중기준도 이런 이중기준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 정권과 가까운 세력의 농성 천막은 정의로운 천막이고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천막은 사회악 천막이란 인식”이라며 “이중성과 편향성에 찌든 정권이다. 문 대통령의 야당 탄압 정치에 경찰마저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다음 해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8690원으로 결정된 데 대해서는 “아무리 낮은 인상률일지라도 인상 자체가 우리 경제에 엄청난 독”이라며 “시장을 또 얼어붙게 하는 충격파로 아무리 작은 폭탄도 폭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저임금 폭탄을 막기 위해서는 동결이 최소한의 조치”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은 재심의를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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