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스로 초래한 혼란 수습 해야"…사임 거부
홍콩, 송환법 반대시위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보도에 따르면 람 장관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시위와 혼란에 따른 책임을 지고 중국 정부에 수차례 행정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캐리 람 장관이 자신이 초래한 혼란을 스스로 수습해야 한다는 이유로 사임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혼란을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그 누구도 이 일을 맡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홍콩 시위대는 람 장관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친중파인 람 장관이 송환법 처리를 강행하려다 사태를 악화시킨 탓이다. 아울러 시위대와 경찰간 물리적 충돌에 대한 책임자 처벌도 요구하고 있다.
람 장관은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송환법을 사실상 철회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자신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사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홍콩의 시위는 지난 주말에도 이어졌다. 13일에는 중국 본토 선전과 맞닿아있는 홍콩 셩수이에서 중국 보따리상 무역에 반대하는 대규모 행진이 열렸다.
이어 전날 홍콩 외곽 상업지구인사톈에서 주최측 추산 11만50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시위에 참가한 일부 청년들은 송환법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했고 이 중 일부는 쇼핑몰로 진입하려 하며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AFPBB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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