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52·사법연수원 22기·사진)이 15일 사의를 표했다. 권 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23기)의 한 기수 선배다.
권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검찰의 일원이었다는 자부심을 늘 간직하면서 많이 성원하겠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사직 인사를 올렸다. 권 지검장은 이 글에서 “여러 가지로 검찰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때에 좀 더 함께 하지 못하고 사직하게 돼 죄송하다”며 “늘 그래왔듯이 현명하고 저력 있는 우리 검찰 가족들이 합심해 국민 한 분 한 분께 정성을 다할 때 현재의 위기를 의연하게 극복하고 검찰이 수사의 주재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권 지검장은 1996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2비서관,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11년 저축은행 수사 합동수사단장을 지냈다. 2015년 검사장 승진 후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검 공안부장, 대전지검장을 거쳐 서울남부지검장에 올랐다. 검찰 안팎에서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인사로 신망이 두터웠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후 검사장급 이상 간부 중 6번째 사의 표명이다. 연수원 바로 위 기수인 22기 검사장 중 사퇴 표명은 처음이다. 현재까지 봉욱 대검 차장검사(54·19기), 김호철 대구고검장(52·20기), 박정식 서울고검장(58·20기), 이금로 수원고검장(54·20기), 송인택 울산지검장(56·21기) 등 5명이 사의를 밝혔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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