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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中, 미국에 이란 핵 문제 관련 잘못된 행동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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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 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을 향해 잘못된 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전날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란 핵 이슈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중국은 현 정세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당사국들 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만이 이란 핵 문제 및 이를 둘러싼 긴장감을 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며 "당사국들은 좀 더 침착하고 절제된 자세를 유지하고 JCPOA 틀 안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직접적으로 미국의 행동변화도 촉구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은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한 잘못된 행동을 멈추고 모든 당사국의 법적 권리와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며 "미국이 JCPOA의 이행을 방해해서는 안되며 이란 핵 문제를 정치적,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의 상황이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핵협정 탈퇴와 이란에 대한 제재 조치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중국 외교부의 이와 같은 입장 표명은 JCPOA 서명국인 프랑스ㆍ영국ㆍ독일이 14일(현지시간) 이란과 미국에 긴장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즉각 대화를 재개하라고 또 다시 촉구한 가운데 나왔다.


세 정상은 "오늘 우리는 핵합의가 해체될 위험을 우려한다"면서 "이제 긴장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를 재개해 책임 있게 행동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당사국이 잠시 시간을 갖고 자신의 행동이 불러올 결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필요할 만큼 위험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합의를 탈퇴한 지 1년이 된 지난 5월 8일 '전략적 인내'를 끝내고 핵합의 이행 범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란은 1단계 조처로 핵합의에서 제한한 저농축 우라늄과 중수의 저장한도를 넘겼고 7월 7일 2단계 조처로 우라늄 농축도 상한(3.67%)을 넘겨 4.5%까지 농축한 상황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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