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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中 인민일보, 트럼프 '中 저성장은 美 관세 효과' 발언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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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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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저조하게 나온 것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반박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중요 대외 메시지를 발신하는 창구인 '종성 칼럼'에서 자국 경제가 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성장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하락한 것을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해석하는 것은 '가소로운'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신문은 "가소로운 일은 미국의 고율 관세가 중국 경제에 어려움을 초래했다는 목소리가 복제되고 도배되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의 일부 사람은 신이 나 '중국에서 수십억 달러의 관세를 벌고 있고 더 많아질 수도 있다. 이런 관세는 중국의 통화 절하와 덤핑 보조금에서 지불되는 것으로서 미국 납세자가 지불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트럼프 미 대통령을 '미국의 일부 사람'으로 지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둔화가 무역 전쟁에 의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것이라며 관세가 중국 경제와 기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2분기 성장은 27년여만에 가장 더딘 것"이라며 "미국 관세는 중국을 떠나 관세가 없는 국가로 가고자 하는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천 개의 회사가 떠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중국 경제는 안정 속에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장기적으로 좋은 추세를 명확히 볼 수 있다"며 "중국은 세계의 협력자들과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 힘을 다해 세계 경제의 높은 질적 발전을 이뤄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박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6.2%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1992년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후 27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중국의 관영 매체들도 가세해 자국 경제가 안정 궤도를 이탈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중국 분기 경제성장률이 6.2%로 내려왔어도 미국의 거의 배에 달한다"며 "미국이 그런 성장률을 갖고 중국의 6.2%를 조롱하는 자신감은 조금 이상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비록 무역 전쟁의 압력에 직면했지만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조정 계획은 변하지 않고 개혁개방 진전도 더 빨라질 것"이라며 "무역 전쟁은 중국을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반면 미국을 더욱 시대 조류에 맞지 않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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