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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카레' 티셔츠·환타 수영복...식품·패션 협업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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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소시지 티셔츠, 3분 카레 티셔츠, 환타 수영복.’

식품업계가 패션 상품을 활용한 협업(콜라보레이션)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식품 브랜드 이미지나 로고가 찍힌 패션 상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광고 효과를 낼수 있어서다. 또 제품 충성도를 기반으로 매출 증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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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햄이 TBJ와 협업해 출시한 '천하장사 소시지' 티셔츠. /TBJ 제공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진주햄이 지난달 27일 패션업체 TBJ와 손잡고 판매한 '천하장사 소시지' 티셔츠가 11번가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한지 1시간 30분만에 준비한 물량 350장이 완판됐다.

오뚜기(007310)와 한섬이 손잡고 판매한 '오뚜기 3분 카레' 티셔츠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한섬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다른 한정판 의류 출시 후 일주일간 판매량과 비교하면 30% 이상 더 팔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던킨(Dunkin)도 스포츠 브랜드 써코니(saucony)와 손잡고 운동화를 콜라보 제품으로 선보였다. 써코니의 '킨바라 10(Kinvara 10)' 운동화에 던킨 로고를 새기고 던킨의 도넛용 박스에 담아 판매했다. 출시 하루만에 준비한 운동화 2000켤레가 완판됐다.

식품업계는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패션 브랜드를 통해 친근한 제품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협업한 제품을 통해 자연스러운 광고 효과를 낼수 있다는 점 때문에 패션 업체와의 콜라보 제품 출시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시각적인 전시효과가 있는 패션 상품에 식품 이미지를 넣는 콜라보 마케팅은 적은 비용으로 자사 제품을 알리는 효율적인 간접광고 전략"이라고 했다.

한국코카콜라는 환타 이미지와 로고를 활용한 여름용 티셔츠, 래시가드, 수영복을 출시했다. 코오롱에프앤씨의 스포츠패션 브랜드인 헤드와 협업을 통해서다. 펩시코리아도 신성통상 패션 브랜드 탑텐과 손잡고 펩시 로고가 들어간 래시가드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탄산음료 시장은 여름철이 성수기"라며 "여름용 옷이나 수영복 등을 통해 제품 이미지 노출이 증가하면 광고효과도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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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패션 브랜드 헤드 모델이 환타 로고가 들어간 수영복을 착용한 모습. /한국코카콜라 제공



식품업계가 식품 브랜드를 활용한 패션 아이템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빙그레(005180)가 휠라와 협업해 메로나 신발·티셔츠를 출시했고, 롯데제과도 죠스바 이미지가 들어간 의류를 질바이스트어트에서 선보였다. 농심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에잇세컨즈’와 협업해 새우깡 잠옷을 선보였다.

예종석 한양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패션업계 입장에서도 요즘 불황인데 콜라보 제품이 한정 수량으로 단독 출시되기 때문에 재미와 특별함에 열광하는 마니아 소비자 층을 끌어들일 수 있어 유리하다"며 "이종업계간 윈윈(Win-Win) 전략으로 볼수 있다"고 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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